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변화구 사용을 못할 때도 있었는데…”
한화 이글스 특급신인 정우주(19)는 150km 포심패스트볼을 거뜬히 뿌리는 스태미너가 눈에 띈다. 2025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장기적으로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야 한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한화는 올해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으로 막강한 선발진을 꾸렸다. 이들이 1위 질주의 결정적 원동력이다. 이제 프로의 맛을 처음으로 보기 시작한 정우주는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지 않고 1군에서 개막전부터 동행하며 불펜투수로 기용된다.
주로 스코어가 벌어진 시점에 기용되지만, 필승계투조가 쉬어야 할 때 중요한 순간에 기용되기도 한다. 좋은 결과도 내고, 안 좋은 결과도 받는다. 프로 1군에서 살아남으려면 공만 빠르면 안 된다. 변화구 완성도가 관건이다.
아무래도 정우주는 변화구 완성도는 프로 수준에선 보완이 필요하다. 그래서 빠른 공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왔다. 짧은 이닝을 던지니 다양한 구종의 필요성이 당장 크지 않다. 그러나 정우주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변화구를 평소보다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9-1로 앞선 9회말이었다. 승패가 벌어진 상황. 정우주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었다. 포심 최고 155km까지 나오면서,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여 세 타자를 깔끔하게 요리했다. 나름의 가능성을 확인한 경기였다.
김경문 감독은 11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투수코치의 말에 의하면 이제 스코어 차이가 좀 있었잖아요. 1점 차이냐 어느 상황에 따라서 투수가 변화구를 사용을 못 할 때도 있었는데, 어제는 투수코치가 조금 주문을 했는 것 같더라”고 했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정우주의 장기 플랜까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일단 올해는 불펜에서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지금 한 경기, 한 경기 좀 해야 되니까. 일단 가급적으로 좀 연투를 안 하도록 하고, 연투를 해도 개수를 좀 신경 쓰고 있다. 조금 더 멀리 보고 기용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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