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목동종합운동장 노찬혁 기자] 김민규가 서울 이랜드에서 자신만의 특별한 이정표를 세웠다.
서울 이랜드는 10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안산 그리너스와의 정규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 이랜드는 후반 18분 세트피스에서 선취골을 뽑아냈다. 채광훈의 크로스를 오스마르가 넘어지며 발을 갖다 대 마무리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오스마르의 자책골이 나왔다. 결국 양 팀의 경기는 1-1로 종료됐다.
김민규는 안산전 출전으로 서울 이랜드 소속 100경기 출장(K리그 93경기, 코리아컵 7경기)을 달성했다. 김민규는 서울 이랜드에서 4번째(김영광 187경기, 전민광 107경기, 유정완 104경기)로 1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가 됐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민규는 "다들 대단한 기록이라고 말씀하시더라. 나도 너무 영광스럽고 팬들한테 받은 사랑이 매 경기 생각이 나는 것 같다. 성남FC에서 방출 당했을 때 정말 힘들었는데 돌이켜보면 결국 나한테 좋은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게 K3, K4에 있는 선수들에게 좋은 영감이 됐으면 좋겠다. 나보다 더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포기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귀감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 이랜드는 이날 경기 무승부로 또다시 3연승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김도균 감독 부임 이후 서울 이랜드는 6번이나 3연승의 기회를 놓쳤다. 서울 이랜드는 올 시즌도 벌써 2번이나 3연승에 실패했다.
김민규는 "나도 3연승을 한 게 오래된 것 같다. 그래서 3연승을 통해 좋은 기운을 받고 입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잘 준비를 했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말라는 뜻인 것 같다. 더 간절하게 준비하라는 메시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천 상무에 합격한 김민규는 이제 1년 6개월 동안 서울 이랜드를 잠시 떠난다. 김민규는 "군대를 갔다 와서 더 좋은 선수가 돼서 서울 이랜드에 더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이제 3~4년 만에 정정용 감독님을 만나는 것 같다. 지금 감독님은 내가 아는 이미지랑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많은 경험을 했기에 자신이 있다. 내가 가서 서울 이랜드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리고 싶고, 2부리그 선수라고 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언급했다.
서울 이랜드는 김민규가 빠지며 센터백 뎁스에 대한 우려를 안게 됐다. 그러나 김민규는 동료들을 향한 신뢰를 보냈다. 김민규는 "솔직히 하나도 불안하지 않다. 내 뒤에 있는 선수들이나 (김)오규 형, 오스마르, (곽)윤호 형이 잘 이끌고 있다. 나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 와서 잘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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