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고속상륙정 감시장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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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9일 HJ중공업과 ‘고속상륙정 Batch-Ⅱ ICAMS 국산화 및 시뮬레이터 개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KAI 김지홍 전무, 오른쪽 HJ중공업 고광재 상무./ KAI
KAI(한국항공우주산업)는 9일 HJ중공업과 ‘고속상륙정 Batch-Ⅱ ICAMS 국산화 및 시뮬레이터 개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KAI 김지홍 전무, 오른쪽 HJ중공업 고광재 상무./ KAI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해군 ‘고속상륙정’ 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주·항공기를 넘어 방산 산업 전체에서 KAI의 사업 역량 강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AI는 9일 HJ중공업과 ‘고속상륙정 Batch-Ⅱ ICAMS 국산화 및 시뮬레이터 개발 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은 지난 7일 KAI 우주센터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김지홍 KAI 미래융합기술원장 전무, 고광재 HJ중공업 상무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속상륙정(LSF-II) Batch-Ⅱ’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지난 2019년 1월부터 추진했다. 대형수송함 및 동원선박에 탑재, 적 레이더 탐지권 및 유도탄 사거리 외곽에서 초수평선 상륙돌격이 가능한 고속상륙정 확보가 목표다.

KAI는 앞서 고속상륙정 Batch-I 시뮬레이터 개발 및 납품을 통해 해군 훈련의 질적 향상을 주도 해온 바 있다. HJ중공업은 고속상륙정의 설계 및 건조 주관사다. 해군 상륙전력 핵심 플랫폼 구축을 이끌고 있다.

이번에 KAI와 HJ중공업이 MOU를 통해 공동개발에 나서는 부품은 ‘ICAMS(Integrated Control and Alarm Monitoring System)’이다. 이는 고속상륙정의 핵심 구성품으로 엔진 등 고속상륙정을 제어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과 경고 기능을 갖춘 통합감시제어장치이다.

KAI는 이번 HJ중공업과의 MOU 체결을 통해 본격적으로 고속상륙정 Batch-Ⅱ 시뮬레이터 개발과 CAMS 국산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KAI는 항공분야 시뮬레이션 기술을 접목한 함운동역학 모델을 자체 개발하여 Batch-I 시뮬레이터를 납품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축적된 기술력으로 BATCH-II 시뮬레이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양 사는 BATCH-I 시뮬레이터에 모의 CAMS를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속상륙정 Batch-Ⅱ, 실제 상륙정에 장착될 CAMS를 국산화할 예정이다. 고속상륙정의 CAMS는 현재까지 미국으로부터 전량 도입하고 있다. 유지보수 및 가동률 향상을 위해 국산화가 필수적이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양사는 해군의 실전형 훈련환경 구축은 물론, 국내 방산 산업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하여 향후 함정 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KAI는 “HJ중공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해양작전의 디지털 역량을 선도할 것”이라며 “조선-항공기술의 융합을 통해 해군이 요구하는 고도화된 감시·제어 역량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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