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용산역과 연결한다"

마이데일리
용산역 전경./HDC현대산업개발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의 지하 공간을 용산역(1호선·경의중앙선·KTX)과 직접 연결시켜 '교통의 허브' 용산역을 품은 단지로 만들겠다고 9일 밝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입찰제안서에 용산역과 연결되는 지하통로·상업공간을 설계해 약 1만9300㎡)의 면적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지하공간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아 상가 분양수입 증대와 조합원 분담금 감소로 이어진다.

현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은 도보 15분 이내에 지하철(용산역·신용산역)을 이용할 수 있지만 단지와 직접 연결은 없는 상태다. 지하철역과 직접적인 연결은 조합원들의 주거와 자산가치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다.

국내 재건축 예정 단지 중 최고 입지로 손꼽히는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역 1번 출입구 이설·지하철 연결통로 구축을 위한 물밑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하철역을 연결시켜 준공 후 아파트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결'이란 개발 컨셉 하에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입찰을 준비해 왔다. 서울시에서도 용산역 광장을 비롯한 주변과의 연계성 확보를 지침사항으로 권장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본사가 있는 용산아이파크몰 외에도 용산역전면 공원 지하공간개발과 철도병원 부지개발 사업을 함께 시행하고 있는 것도 강점인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는 용산역 일대 개발권이나 관련 인프라가 없어 지하철과 연결된 통합상권을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단지가 용산역과 바로 연결되면 주거가치 상승뿐 아니라 비주거시설의 성공적인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최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서울 명동의 눈스퀘어(을지로입구역 직결)는 전용 3.3㎡당 임대료가 약 35만원으로, 비연결 건물인 인근 A상업시설(28만 원)보다 2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림역과 연결된 '경방 타임스트림' 임대료도 인근 B상업시설보다 약 17.6% 높다.

업계 관계자는 "지하철과 직접 연결된 건물은 유동인구를 그대로 흡수하는 구조"라며 "상권 경쟁력의 지표라 할 수 있는 임대수익률과 공실률 등에서도 명확한 차이점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는 6월 중순께 열릴 예정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HDC현대산업개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용산역과 연결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