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차재연 인턴기자] 가수 윤상이 3년간 절주한 이유가 큰아들인 그룹 라이즈(RIIZE)의 앤톤 때문이었다고 고백했다.
윤상은 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에서 음악과 인생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연예계에 발을 들인 아들에 대한 일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불면증 때문에 위스키를 시작했는데 큰 애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까지 그렇게 마셨다"며 술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어느 날 큰아들이 학교에서 부모 몰래 상담 신청을 했다더라. 아침에 아빠한테 가면 술 냄새가 난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완전히 결심해서 3년간 절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 전부터 이명이 생기기 시작했다.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다시 술을 마시게 됐다"고 털어놨다.

진행자 신동엽이 "아들이 절주하게 된 이유가 되었는데 어느 날 아들에게 담배 냄새가 나면 배신감 들겠다"고 묻자 그는 "이제는 큰 애가 담배를 피워도 어쩔 수 없는 나이다. 그런데 알레르기가 많아서 자기가 하고 싶어도 아마 안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이유에게 '연기를 하지 말라'고 했던 과거 발언이 아직까지 회자된다는 언급에는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그는 "그땐 그릇이 작았다. 아이유가 아니었으면 큰아들 아이돌 데뷔도 끝까지 반대했을 것 같다. 그때의 경험이 결국 지금 이 운명을 만들었다. 자식을 가진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말린다고 되는 게 아니더라"고 말했다.
앤톤의 설득 방식도 공개했다. "얘가 날 설득하면서 하는 말이 한국의 아이돌 시스템 같은 데는 없다더라. 이미 그것까지 생각을 해둔 상태였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수영만 10년이나 한 아이라 춤에 대한 조바심이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둘째 아들도 아이돌을 하고 싶어 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동생까지 하겠다고 하니 큰아들이 '너는 공부를 해야 되지 않겠니'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찬영이(앤톤)에게 '너는 너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동생에게는 공부하라고 하면 준영이(둘째)는 어떤 기분이겠냐고 말했다. 너 때문이라도 준영이한테는 1년 정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현재 윤상의 둘째 아들은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으나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으로 활동 중이라는 목격담이 다수 전해지고 있다.
한편, 윤상은 5월 16일~17일 서울 블루스퀘어 SOL 트래블홀에서 김현철, 이현우와 함께 콘서트를 연다. 'A Breeze of Memory'(어 브리즈 오브 메모리)라는 타이틀의 이번 공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전, 광주, 대구를 거치는 전국투어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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