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3루까지 간 건 정말 대단해…질주본능이 대단하거든” 로버츠도 흡족, 이게 혜성특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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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루까지 간 게 정말 대단해.”

김혜성(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두 번째 출전서 데뷔 첫 도루를 기록했다. 사실 도루보다 더욱 인상 깊었던 게 3루 추가 진루였다. 김혜성 특유의 기동력을 확실하게 다저스 사람들에게 각인시킨 하루였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혜성은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4일 경기서는 8회말에 2루 대수비로 투입돼 타구를 한 번도 처리하지 못했다.

5일 경기서는 3-4로 뒤진 9회초 무사 1루서 앤디 파헤스의 대주자로 등장했다. 윌 스미스 타석에서 곧바로 2루를 훔쳤다. 데뷔 첫 도루. 애틀랜타 마무리 라이셀 이글레시아스는 주자 홀딩능력이 좋은 투수. 그러나 김혜성은 주저함 없이 2루를 훔쳤다. 미리 준비가 된 듯한 모습이었다.

백미는 그 이후였다. 스미스가 풀카운트서 이글레시아스의 7구 94.3마일 몸쪽 투심에 헛스윙을 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면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이 됐다. 볼드윈은 김혜성을 전혀 체크하지 않고 타자주자 스미스의 움직임만 체크했다. 볼드윈은 스미스가 1루로 뒤늦게 뛰자 1루에 가볍게 송구했다.

그러자 김혜성이 2루에서 스킵을 하면서 귀루할 듯하다 냅다 3루로 뛰었다. 애틀랜타 내야진은 김혜성의 재치 있는 주루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1점차로 추격한 상태서 1사 3루, 턱 밑까지 애틀랜타를 압박했다. 결국 미겔 로하스와 오스틴 반스가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종료. 그러나 애틀랜타로선 충분히 김혜성의 발에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미국 팟캐스트 더 다저스 블루드 로스는 자신들의 X에 “김혜성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을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평가를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정말 신났다. 이글레시아스는 도루하기 힘든 상대다. 김혜성은 엄청난 도루를 성공했다. 1루 송구로 3루까지 간 게 정말 대단했다. 본능이 정말 뛰어나거든요”라고 했다.

미겔 로하스도 김혜성을 두고 “김하성이 교체 출전해 정말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라고 했다. 이밖에 다수의 다저스 사람이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축하했고, 이날 뛰는 아구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LA 다저스 김혜성./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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