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앞서 완봉패를 당했던 고영표를 두들기며 길었던 연패를 끊었다.
키움은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키움은 11승 24패를 기록, 10위를 유지했다. 3연승에 실패한 KT는 16승 2무 15패로 5위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
키움 : 이용규(중견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원성준(우익수)-변상권(좌익수)-김태진(2루수)-김재현(포수)-어준서(유격수). 선발투수 케니 로벤버그.
KT :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중견수)-안현민(우익수)-권동진(유격수)-장성우(포수)-강민성(2루수)-윤준혁(1루수). 선발투수 고영표.
로젠버그는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3패)을 기록했다. 지난 4월 9일 LG전 이후 4경기 만에 따낸 승리. 구속은 최고 146kmh가 찍혔다. 총 100구를 던져 직구 39구 체인지업 30구 슬라이더 21구 커브 8구 스위퍼 2구를 구사했다. 주승우는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호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퍼부었다. 지난 달 20일 완봉패를 당했던 고영표를 상대로만 16안타를 쳤다. 송성문이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이용규, 최주환, 카디네스도 각각 3안타를 때려냈다. 김재현도 5타수 2안타로 힘을 보탰다.
경기는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키움은 1회 무사 1루, 2회 2사 만루, 3회 1사 1, 2루 기회를 모두 놓쳤다. KT는 1회 1사 1루, 2회 2사 2루, 3회 2사 2루에서 득점을 내지 못했다.
꾸준히 안타를 치던 키움이 마침내 물꼬를 텄다. 4회초 변상권이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태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재현이 우전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어준서는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아웃됐다. 이용규의 안타로 2사 만루가 됐다. 송성문이 초구를 때렸는데, 이 타구가 절묘하게 3루 파울 라인 안쪽을 따라 흘렀다. 수비가 어쩔 수 없던 타구. 공식 기록은 송성문의 1타점 내야안타.
키움의 흐름이 계속됐다. 6회초 선두타자 어준서가 유격수 방면 땅볼을 쳤다. 유격수 권동진이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며 어준서가 1루에서 살았다. 공식 기록은 권동진의 포구 실책. 이용규도 좌전 안타를 더했다. 무사 1, 2루에서 송성문이 2-유간을 빠져나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최주환이 1루수 옆을 꿰뚫는 1타점 적시타, 카디네스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보탰다. 원성준의 번트 안타로 다시 무사 만루가 됐다. 앞서 5회 대수비로 들어온 이형종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사 만루에서 김태진이 우익수 방면 뜬공을 만들었고,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을 밟았다. 김재현이 헛스윙 아웃으로 물러나며 길었던 6회초 공격이 끝났다. 키움이 대거 4점을 몰아치며 5-0 리드를 잡았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6회말 주자 없는 2사에서 안현민이 로젠버그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30.2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신고했다. 시즌 2호 홈런이자 2경기 연속 홈런. 로젠버그는 권동진과 장성우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홍원기 감독은 로젠버그를 내리고 박윤성을 투입했다. 대타 천성호도 볼넷을 얻어 2사 만루가 됐다. 윤준혁 타석에서 대타 문상철이 등장했다. 박윤성이 문상철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다시 한 번 안현민이 폭발했다. 8회말 로하스가 첫 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냈다. 안현민이 2-0 카운트에서 윤현의 직구를 공략, 추격의 중월 투런 홈런을 뽑았다. 비거리는 127.8m.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첫 연타석 홈런. 권동진도 볼넷을 챙기자 키움은 오석주를 투입했다. 장성우도 볼넷으로 1루를 밟았다. 무사 1, 2루에서 천성호가 번트를 댔는데, 뒤로 뜨며 포수 파울 플라이가 됐다. 문상철은 3루 땅볼을 쳤고, 2루 주자 권동진이 3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홍원기 감독은 마무리 주승우를 조기 투입했다. 주승우가 김민혁을 2루수 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9회말에도 주승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주승우는 황재균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아웃 카운트 3개를 챙기며 팀의 5-3 승리를 지켰다.

고영표는 6이닝 1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 3자책으로 시즌 2패(2승)를 떠안았다. 안현민이 연타석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홈런 2득점 3타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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