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르브론 제임스가 은퇴 관련 질문에 확답을 피했다.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는 지난 1일(이하 한국 시각),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103-96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탈락했다. 르브론은 커리어 처음으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을 경험했다. 커리어 막바지에 접어들었기에 더욱 뼈아픈 결과다.

충격적인 결과는 아니었다. 레이커스는 플레이오프 전부터 NBA 역대 최악의 3번 시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르브론 제임스, 루카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를 보유한 레이커스는 NBA에서도 손꼽히는 공격력을 가졌다. 그러나 골밑 장악과 수비력이 문제였다. 결국 정규시즌보다 수비가 중요한 플레이오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5차전에선 루디 고베어에게 9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포함한 24개의 리바운드를 내줬다. 팀 리바운드 개수도 37개에 그치며 54개를 기록한 미네소타와 대비되었다. 시리즈 내내 수비에서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르브론은 경기 종료 후 은퇴하기 전 얼마나 더 뛸 계획이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아직 답을 내놓지 못했다. 가족, 아내, 날 도와주는 이들과 함께 대화를 해봐야 한다. 그리고 나 자신과의 대화도 나눠볼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말해서 지금은 답을 모르겠다. 두고 보자"라고 덧붙이며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 혹은 은퇴에 관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르브론의 은퇴설은 르브론이 황혼기에 접어든 이후 시즌이 끝날 때마다 NBA 팬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연례행사나 다름없다. 지난 2022-2023시즌에는 NBA를 떠날 것이냐는 질문에 "계속 플레이하고 싶다면 남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2023-2024시즌에도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은퇴에 대한 모호한 답변을 남겼다.

르브론은 현재 NBA에 등록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벌써 2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40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르브론은 정규 시즌 70경기에 선발 출전하여 경기당 34.9분을 소화했다. 평균 24득점, 7.8리바운드, 8.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당 40.8분 출전하며 25.4득점, 9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성기에 비해선 부족한 활약이지만, 여전히 NBA에서도 경쟁력있는 선수다.
르브론 제임스는 6월 29일까지 5260만 달러(한화 약 757억 원)의 선수 옵션을 가지고 있다. 르브론의 선택에 따라 5260만 달러를 받고 레이커스에 잔류하거나 옵트아웃을 실행하여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 르브론의 선택이 오프시즌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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