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량을 달성하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은 1일(현지시간) 지난달 현지 판매량이 8만1503대로 전년 동기(6만8603대)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으로, 7개월 연속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기아 미국 판매법인도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7만4805대를 판매하며 7개월 연속으로 동월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현대차의 실적 배경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와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증가가 있다. 제네시스는 4월에 6307대가 팔려 전년 대비 13.5% 증가한 실적을 냈다.
차종별로 보면 현대차는 투싼이 미국 시장에서 2만2054대가 팔려 작년 보다 40.6% 증가했다. 이어 싼타페(1만2417대), 팰리세이드(1만502대) 등 SUV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는 신차 K4가 1만3077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올해 4개월 연속 1만대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스포티지(1만6178대), 텔루라이드(1만860대), 쏘렌토(9659대), 카니발(6405대) 등도 호실적을 올렸다.
친환경차의 경우 3만2806대로 지난해보다 21.6% 늘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2만6134대가 팔려 전년 대비 65.8% 급증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율은 45.6%, 기아 증가율은 101.6%에 달한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투싼 하이브리드에 대한 강한 수요가 친환경차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며 "4월 판매 신기록은 현대차가 혁신, 가치, 성능 면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7개월 연속 월간 판매 기록 경신에 안주하지 않고 상품 라인업 강화와 고객 만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EV6와 EV9의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으며 충전 편의성도 크게 향상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초부터 외국산 수입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3일부터는 차량 부품에도 25% 관세가 매겨질 예정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월부터 외국에서 수입하는 완성차에 25% 고율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서 차량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기 전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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