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비전, SK하이닉스 TC본더 벤더 재편 수혜 '본격화'…점유율 우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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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화투자증권은 2일 한화비전(489790)에 대해 TC본더 벤더 재편에 따른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시큐리티 부문의 강력한 성장성을 반영해 기존 8만1000원에서 8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전사 영업이익을 기존 2002억원과 3001억원에서 각각 2266억원, 3337억원으로 조정하며, 이를 반영해 사업부별 가치 합산 방식(SOTP)에 따라 적정 기업가치를 4조4000억원으로 상향했다"며 "지금부터는 시큐리티 부문의 강력한 이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세미텍 부문의 성과를 확인해 나갈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한화비전의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28% 늘어난 4518억원, 흑자전환한 443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 한화투자증권 추정치 367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실적 호조의 주 요인은 시큐리티 부문의 강력한 성장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주요 매출지역인 미주지역을 비롯해 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전 지역에서 감시장비 수요가 강했으며, 환 효과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시큐리티 부문 매출만 전분기 대비 30% 성장했다. 

특히 TC본더 공급 수혜가 아직 본격화되지 않아 세미텍 부문의 영업적자가 지속된 점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영업 외 비용에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관련 평가손실 약 570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순이익은 적자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의 성격이 강하며, 향후 환입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이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는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TC본더 벤더 재편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동사는 지난 3월 두 차례에 걸쳐 12대 분으로 추정되는 약 420억원 규모의 TC본더를 수주한 바 있으며, 이 중 상당부분이 2분기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세미텍 부문의 흑자전환이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TC본더와 관련한 여러 노이즈들에도 불구, SK하이닉스의 벤더 이원화 필요성과 함께 세미텍 장비의 우수성을 고려할 때 향후 예정된 추가 수주에서도 점유율 우위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SK하이닉스향 TC본더 수주 규모가 올해 45대, 내년 90대에 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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