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에릭 텐 하흐가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4월 30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전 감독 텐 하흐가 유럽의 한 대형 클럽과 연결되고 있다"며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레버쿠젠이 이 55세 감독을 영입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은 AFC 아약스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2022년 7월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텐 하흐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며, 잉글랜드 리그컵 트로피도 들었다. 지난 시즌에는 PL에서 8위에 머무르며 결별 위기에 놓였지만,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하며 맨유와 연장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리그에서 3승 2무 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결국, 맨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약스, 페예노르트 등과 연결됐지만, 새로운 직장을 찾지 않았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할 때 감독직을 수락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텐 하흐 감독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구단과 연결되고 있다. 바로 레버쿠젠이다. '스포츠바이블'은 "독일 '키커'는 텐 하흐가 레버쿠젠의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라고 보도했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고 있는 사비 알론소 감독의 이탈 가능성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 '스카이'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텐 하흐는 레버쿠젠의 진지한 후보군이다! '키커'의 보도처럼, 이 55세 네덜란드인은 레버쿠젠의 감독 후보 목록에 올라 있다"며 "아직 그와의 구체적인 협상은 없지만, 구단은 텐 하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시장을 조사하고 있다. 수요일 오전 기준, 레버쿠젠은 여전히 알론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인물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그의 뒤를 이을 감독으로 알론소가 거론되고 있다.
알론소는 지난 시즌 레버쿠젠을 이끌고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었는데, 무패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차지했다. 또한 독일 DFB 포칼도 우승했다.
지난주 알론소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나는 항상 시몬 롤페스(레버쿠젠 단장)과 페르난도 카로(레버쿠젠 최고경영자(CEO))와의 소통이 아주 명확하다고 말해왔다"며 "결정해야 할 것이 생기면, 우리는 매우 직접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다. 우리는 서로 간의 신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왔고, 그 신뢰는 여전히 변함없다"고 밝혔다.
이어 "결정 시기에 대한 압박은 없다. 상황은 명확하다. 모든 것에는 적절한 순간이 있다. 우리는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이 현역 시절 뛰었던 팀에서 감독직 제안이 온다면 막지 않음을 분명히 밝혔다. 카로는 "바이아웃 조항은 없지만, 신사협정은 있다. 그가 선수 시절 몸담았던 팀에서 제안이 온다면 우리는 앉아서 대화할 것이고, 그의 길을 가로막지 않을 것이다"며 "그는 바이에른 뮌헨,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그리고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뛰었다… 어쩌면 소시에다드가 올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우리는 서로 잘 알고 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을 직접 만난 건 한 번뿐이지만, 호세 앙헬 산체스(레알 마드리드 CEO)와는 훌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양 구단은 서로를 존중하는 매우 프로페셔널한 클럽이고,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다"며 "지금은 아무 일도 없다. 추측만 무성할 뿐이며, 다음 몇 주 내로 양 구단 사이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연, 다음 시즌을 앞두고 알론소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고 텐 하흐가 레버쿠젠 사령탑에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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