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롯데 신유열,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협력 논의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비공개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아침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한화그룹 3형제는 트럼프 주니어가 머물고 있는 서울 강남의 조선 팰리스 호텔을 찾았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한화그룹의 방산, 에너지 사업 등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직후 이들은 호텔 내 커피숍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면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사인 방산, 조선 등을 중심으로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금융, 유통 분야까지 대미 협력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가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가운데,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추측된다.


롯데는 미국 내 석유화학, 바이오, 호텔, 식품 등 전방위 사업을 전개 중이다.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 석유화학단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뉴욕 BMS 공장, 롯데호텔의 미주 지역 운영망 등이 대표적이다. 그룹 차원의 미국 전략을 고려할 때, 이번 면담도 후속 비즈니스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CJ그룹의 이재현 회장도 조선팰리스를 다녀갔다.

CJ제일제당, CJ푸드빌 등의 미국 사업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자회사인 슈완스를 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 주에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해당 공장은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제조 시설이 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미국 내 생산시설은 20곳에 달한다. 연내엔 CJ올리브영이 현지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금융권 CEO 중에서는 유일하게 트럼프 주니어와 회동했다. 

이번 릴레이 면담은 대기업은 개별 면담, 중견기업은 집단 면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면담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사이로, 외부인 접근이 차단된 호텔 내 별도 보안 구역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관세 쇼크의 파장을 최소화하고 업종별 대미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화두에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저녁 출국할 예정이며, 면담 일정에 따라 귀국 시점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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