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1분기 매출 첫 8000억원 돌파…기술 유출 의혹에 "근거 없다"

마이데일리
대한전선 당진공장 전경/대한전선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대한전선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규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8555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5% 확대됐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한 271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1분기 매출은 대한전선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해 연결 분기 실적을 측정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다.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연이어 수주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신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2조8000억원으로 2020년(9455억원) 수주 잔고 대비 3배 수준으로 미국과 유럽 지역의 고수익 프로젝트 비중이 전체 수주 잔고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대한비나(Taihan Vina), 남아공 엠텍(M-TEC) 등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생산 및 판매 법인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1·2공장 중 현재 1공장 1단계를 가동 중이다. 1공장 종합 준공은 올해 상반기 예정돼 있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2공장은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해저 및 HVDC 케이블 분야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와 수주를 통해 실적을 지속 개선하고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선은 이날 진행된 1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LS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도면 유출 의혹과 관련 경쟁회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한 바 없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일부에서 해저케이블 공장 레이아웃과 관련해 조단위 손해배상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근거가 없다"면서 "법적 판단 이전에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나 소문으로 기업의 정상적인 사업 활동을 저해하는 것은 산업 경쟁력과 국가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자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관세와 관련해서는 현지 업체 대비 우월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주요 전력청의 선호도가 높다"며 "초고압 케이블 시스템 등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술 우위를 기반으로 관세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대한전선, 1분기 매출 첫 8000억원 돌파…기술 유출 의혹에 "근거 없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