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거절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안첼로티는 브라질축구연맹(CBF)과 브라질 국가대표팀 계약에 합의했다. 거래를 담당한 직원들은 안첼로티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안첼로티는 그 제안을 최종 거부했다. 안첼로티는 관심의 감사를 표하기 위해 CBF 회장인 에지나우두 호드리기스에게 직접 연락했다"고 보도했다.
안첼로티는 이탈리아 국적의 선수 출신 감독이다. 현대 축구에서 손꼽히는 명장 중 한 명이다. 안첼로티는 1992년 지도자로 데뷔한 후 유벤투스와 AC 밀란, 첼시, 파리 셍제르망(PSG),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다양한 빅클럽을 지도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5회 우승과 유럽 5대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냈다. 안첼로티 감독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을 맡으며 UCL과 UEFA 슈퍼컵, 코파 델 레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차지한 뒤 뮌헨과 SSC 나폴리, 에버튼을 거쳐 6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와 라리가 2회, UCL 2회 등 11개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그러나 현재 안첼로티 감독은 경질 위기에 놓였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무관에 가까워졌다. 레알은 승점 72점으로 바르셀로나(승점 76점)에 승점 4점 차로 뒤져 라리가 2위에 머물러있다. 이미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바르셀로나에 대패하며 준우승에 그쳤고,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도 바르셀로나에 무릎을 꿇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UCL 2연패에도 실패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아스날과의 8강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레알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1-5로 대패하며 8강 탈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은 라리가에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안첼로티 감독과의 결별까지 준비하고 있다. 영국 '비인스포츠'는 "안첼로티 감독은 2026년 6월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었지만 계속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안첼로티는 UCL 8강에서 탈락한 뒤 이적설이 불거졌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이 결정적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됐다. CBF는 지난달 경질된 도리발 주니오르 감독의 후임으로 안첼로티 감독을 원했다. 스페인 '렐레보'에 따르면 CBF는 안첼로티에게 고액의 연봉과 2030년 월드컵까지의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은 CBF의 제안을 최종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카'는 "서명만 하면 됐지만 이변이 없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CBF는 모든 것이 이미 합의됐기 때문에 매우 놀랐다. 사실, 브라질에서는 안첼로티가 6월에 떠나는 것에 대해 이미 레알 마드리드의 승인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클럽 월드컵에서 팀을 이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라질 대표팀 제안 거절이 레알 마드리드 잔류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마르카'는 "안첼로티는 6월 이적에 동의하는 데 레알 마드리드에서 어려움을 겪었을 수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연봉 5000만 달러(약 715억원)의 제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첼로티는 사우디로부터 들어온 상당한 제안을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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