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ERA 10.29' 김광현의 끝없는 부진…"노코멘트하겠다" 애제자 향한 이숭용의 진심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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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광현./SSG 랜더스SSG 이숭용 감독이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되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SSG의 경기 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노코멘트하겠다"

SSG 랜더스의 '에이스' 김광현이 부진에 빠졌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을 향한 안타까움과 애정을 보였다.

김광현은 명실상부 SSG의 영원한 에이스다. 통산 171승으로 KBO리그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전성기 2년을 보내고도 거둔 성적이라 더윽 의미가 크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은 심상치 않다. 7경기 1승 4패 평균자책점 5.30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역대 가장 나쁜 성적이다. 부상에 시달렸던 2011년(4.84)보다 평균자책점이 높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크게 무너졌다. 16일 한화전 5이닝 5실점 패배, 22일 KT전 5⅔이닝 5실점 4자책 패배, 3⅓이닝 7실점 패배다. 3연패 기간 중 평균자책점은 10.29에 달한다.

키움 히어로즈 오선진./키움 히어로즈

만루 홈런까지 허용했다. 27일 키움전 김광현은 3회 1사 이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임지열을 삼구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2사 만루 2-2 카운트에서 커브를 구사했는데, 오선진이 이를 제대로 걷어 올렸다. 타구는 좌측 폴대를 맞히는 만루 홈런이 됐다. 프로 데뷔 1157경기 만에 터진 오선진의 첫 만루홈런.

김광현은 4회에도 3피안타를 내주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민준이 김광현의 책임 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며 실점은 7점까지 불어났다.

잘 던질 때는 승운이 따르지 않아 더욱 아쉽다. 김광현은 지난달 23일 두산전 5⅔이닝 2실점 승리 이후 한 번도 승리가 없다. 이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9로 호투했지만, 1패만을 떠안았다.

SSG 랜더스 김광현./SSG 랜더스

사령탑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의 현재 상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29일 경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이숭용 감독은 "노코멘트하겠다"고 정중히 답변을 거절했다.

이숭용 감독은 "본인도 지금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본인이 지금 이렇게 저렇게 해답을 찾고 있다. 감독이 자꾸 이야기해버리면 좀 그럴 것 같다. 양해해달라"고 했다.

에이스를 향한 믿음이다. 이숭용 감독은 예전에도 여러 차례 김광현을 믿는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김광현의 폼이 떨어져 있지만, 곧 올라오리란 믿음으로 말을 아낀 것.

SSG 선발 김광현이 23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SSG의 경기 5회초 케이브를 삼진으로 잡은 뒤 포효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야구에서 팀의 에이스는 승리와 동의어다. 그 에이스가 김광현이라면 더욱 그렇다. 김광현이 다시 '승리'라는 믿음에 보답할 순간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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