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이정후? 그냥 넘길 수가 없다"
미국 '스포츠키다'는 29일(한국시각) "1억 1300만 달러(약 1622억원)의 자이언츠 스타, 저스틴 벌랜더의 동생에게 '샌프란시스코 공격의 핵심'으로 극찬을 받았다"며 이정후의 인기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2024시즌에 앞서 1억 1300만 달러의 계약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단 37경기 만에 시즌을 마감했다. 홈런성 타구를 잡기 위해 수비를 하던 중 펜스와 강하게 충돌했고, 그 여파로 인해 어깨 수술을 받게 된 탓이었다. 이에 이정후는 제 실력을 뽐내지도, 메이저리그에 제대로 적응하지도 못하고 데뷔 시즌을 허무하게 날렸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정후는 29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28경기에 출전해 35안타 3홈런 16타점 22득점 타율 0.324 OPS 0.929를 기록 중. 현재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2루타 2위 자리를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얄스)에게 넘겨줬지만, 여전히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이정후는 현재 2루타 공동 2위(11개), 타율은 9위(0.324), OPS 12위(0.929)를 달리고 있다.
공격 지표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만큼 팀 내에서는 압도적이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내에서 타율과 OPS, 안타, 2루타, 득점에서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타점(16타점) 또한 맷 채프먼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37경기 만에 아쉽게 시즌을 마친 뒤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정후의 활약에 미국은 물론 일본 언론들도 찬사를 쏟아내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사이영상 3회' 수상자이자 '리빙레전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저스틴 벌랜더의 동생 벤 벌랜더가 이정후를 향해 극찬을 퍼부었다. 미국 '스포츠 키다'는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의 동생 벤은 시즌 초반 샌프란시스코가 보여주고 있는 눈부신 경기력에 대해 메이저리그가 주목해야 한다. 그는 여러 선수를 언급했지만, 이정후를 향해 특별한 찬사를 보냈다"며 벤 벌랜더의 코멘트를 전했다.
벤 벌랜더의 경우 메이저리그에서 뛴 적은 없지만, 마이너리그에서 5시즌 동안 뛰었고, 현재는 'FOX 스포츠'의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고, 특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광팬으로도 유명하다. 벤 벌랜더는 "형(저스틴)이 샌프란시스코에 있기 때문에 나는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경기를 더 많이 보고 있고, 이정후를 매일 밤 지켜본다. 나는 이정후를 정말 좋아한다. 그는 솔직히 말해서 그냥 넘길 수가 없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포츠 키다'는 이정후의 인기를 짚는 시간도 가졌다. 매체는 "이정후의 인기는 단지 야구 팬들 사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팬들이 이정후의 타격을 지켜보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파크에는 '후리건즈(Hoo-Lee-Gans)'라 불리는 열정적인 팬 무리가 자주 목격된다. 이정후가 득점을 하건, 도루를 성공할 때마다, 이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하며 경기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 키다'는 이정후와 함께 뛰고 있는 엘리엇 라모스의 멘트도 곁들였다. 라모스는 "오라클파크에서 느낄 수 있다. 말도 안 된다. 난 그런 응원은 본 적이 없다. 분위기도 정말 좋다. 이정후가 미국에서 뛰는 게 이번이 처음일 텐데, 이런 응원이 마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 그런 팬층이 있다는 건, 이정후에게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그에게 정말 멋진 일이다. 나도 그런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는 부상을 겪은 만큼 제대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것 올해가 처음이지만,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스포츠 키다'는 "이정후는 이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로운 심장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 시즌 초반부터 팀을 이끌며 팬들과 구단 모두를 열광시키고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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