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이 최근 발생한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유심 소프트웨어 변경(유심포맷)'을 통해 유심 교체에 준하는 피해 예방 효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개발 역량을 총동원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고객 정보 침해 사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막기 위해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권유와 함께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28일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고객발표문에서 "유심보호서비스를 통해 유심 불법복제에 의한 고객피해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만큼 믿고 가입해달라"며 서비스 가입 후 피해 발생 시 SK텔레콤이 100% 책임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유심 교체를 할 경우 해킹으로 인한 유심 불법복제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유심보호서비스의 경우 로밍 시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고, 유심 무료 교체의 경우 현재 물리적인 재고가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SK텔레콤 망을 이용하는 가입자 수는 알뜰폰 회선을 포함해 약 2500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현재 SK텔레콤이 확보한 유심 재고는 100만개 수준에 그친다. 이에 SK텔레콤은 5월 말까지 약 500만개를 추가 수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유심 교체 처리 시 소요되는 시간 등으로 인해 1일 교체물량에도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유심 무상 교체가 시작된 첫날인 28일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긴 줄을 이뤘고, 매장마다 유심 재고 부족으로 유심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8일부터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근접 매장에 유심 교체를 위한 예약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도입 이후 28일 하루 동안 교체 예약자 건수가 382만에 이를 정도로 예약 시스템에도 가입자가 몰리고 있다.
회사 측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도 처리용량을 크게 늘려 29일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초까지 약 1500만명이 서비스에 가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텔레콤은 "유심 재고 부족, 로밍 이용고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네트워크인프라센터, MNO사업부, AT/DT센터 등의 개발역량을 총동원해 해결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 중으로 시스템 개발을 통해 두 문제를 모두 해결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해결책 중 하나로 유심 소프트웨어 변경을 제시했다. 이른바 유심포맷이라고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변경을 통해 유심교체를 하지 않고도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기존 유심 교체는 물리적으로 하드웨어 자체를 새로운 유심으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반면 SK텔레콤이 현재 개발 중인 유심포맷 방식은 고객들이 보유한 기존 유심 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하는 형태다.
특히 SK텔레콤은 기존 물리적인 교체 대비 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이 수반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교체 소요시간도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심포맷도 매장을 방문해 유심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하며, 5월 중순까지는 유심포맷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유심보호서비스도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 중이다. 5월 중순에는 개선된 유심보호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개선을 통해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계획 중인 고객들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