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도, 아이도 함께 즐겨요"...스크린 파크골프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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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 대전에 거주하는 한 60대 부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 삼아 파크골프를 즐긴다. 송씨는 "예전에는 골프를 쳤었는데 비용도 비싸고 라운딩 시간도 길어 허리에 무리가 가기 시작해 파크골프로 전향했다"며 "요즘 파크골프가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스크린 파크골프장도 생겨서 날이 좋지 않아도 운동을 할 수 있어 정말 좋다. 우리 가족들, 손주들과 같이 와서 즐기기에도 손색없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파크골프는 골프의 기본 원리와 같지만 규칙을 단순화하고 공간을 축소한 형태의 스포츠다. 우드 타입 클럽을 이용해 공을 홀에 넣는 방식이며 최종 코스까지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한 사람이 승리하는 스포츠다. 티에서 홀컵까지의 거리가 100m를 넘지 않으며 길이 86cm, 무게 600g인 클럽 한 개와 일반 골프공보다 큰 지름 6cm의 부드러운 합성수지 공을 사용한다.

경기는 보통 4인 1조로 9홀 또는 18홀을 도는데 소요 시간은 18홀 기준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로 체력 소모가 적은 편이다. 또한 클럽을 세게 휘둘러도 공이 뜨거나 멀리 날아가지 않기 때문에 안전사고나 부상 위험이 적고 경기 규칙도 간단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비용이 한 경기당 3000원에서 1만 원 정도로 매우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다.

현재 파크골프는 하천 주변 공원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스포츠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지자체에서도 파크골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유휴부지에 파크골프장을 증설하는 추세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전국의 파크골프장은 올해 3월 기준 400곳을 넘어섰으며 회원 수도 2021년 6만4000명에서 2024년 18만4000명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는 우리나라 파크골프 인구가 50만 명 이상일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스크린 파크골프를 치는 모습[사진=파크야 누리집]

 

특히 최근에는 날씨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크린 파크골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실외 파크골프장은 자연 속에 위치해 쾌적하지만 너무 덥거나 추운 날 혹은 비나 눈이 올 때는 운영할 수가 없다. 수요에 비해 파크골프장이 아직 많이 설치되지 않아 예약이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이럴 때 스크린 파크골프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파크야'가 최근 론칭한 스크린 파크골프 시스템은 현실감 있는 그래픽과 안정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크야의 스크린 파크골프는 26년 차 스크린 골프 브랜드인 알바트로스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된 차세대 실내 파크골프 시스템이며 실내·외 겸용이 가능한 1000FPS 고성능 센서와 업계 최고 밝기인 7000안시 프로젝터를 적용해 실제 필드에서 치는 것 같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크야는 17일 오후 3시 강남구에 위치한 파크야 홍보관에서 상반기 창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실제 타석 체험 기회, 소프트웨어 시연과 함께 창업 비용 및 수익구조 분석, 운영 노하우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석자에게는 장비 설치비 특별 할인 혜택과 초기 창업자를 위한 1:1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설치하는 지자체도 늘고 있다. 서울 강북구는 강북종합체육센터 지하 1층에 사시사철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크린 파크골프장에는 개방형 타석 2개와 휴게 라운지, 커뮤니티 공간 등이 마련된다. 최신 디지털 시스템을 활용해 다양한 코스를 제공하면서 강북종합체육센터 파크골프 아카데미(가칭)도 운영할 예정이다. 구는 "강북구는 면적의 약 57%가 공원녹지여서 실외 파크골프장 부지 확보가 어려운 만큼 강북종합체육센터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장 설치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성남시는 수정·중원·분당노인종합복지관 등 3곳에 어르신들을 위한 실내 스크린 파크골프장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최근 시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 활성화를 위해 야외 파크골프장 3곳을 오픈했으나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에 취약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실내형 시설을 추가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복지관의 스크린 파크골프장은 올해 하반기 중 설치될 예정이며 운영 현황 분석과 이용자 설문조사를 통해 향후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맘스커리어 / 김보미 엄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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