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대박 나니 함께 웃는 JTBC, 왜? [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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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스틸 / 넷플릭스 제공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최근 방송가에서 가장 뜨거운 프로그램은 넷플릭스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다. 이 프로그램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의 출연자들과 심사위원들은 각종 화제성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을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흑백요리사'가 국내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JTBC가 조용히 미소를 짓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 '흑백요리사' 제작사 = 스튜디오 슬램

'흑백요리사'의 성공 바탕에는 JTBC가 속한 중앙그룹 산하의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 슬램이 자리하고 있다. 스튜디오 슬램의 대표 윤현준은 '흑백요리사'의 제작을 총괄했으며, 이 작품은 스튜디오 슬램의 또 하나의 성공작으로 자리 잡았다. JTBC 시절, 그에 앞서 KBS 시절부터 스타 PD로 이름 높은 인물이었던 윤현준 PD는 혁신적이고 대중성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데 주력해 왔고, '흑백요리사'는 그러한 전략의 결과물로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흑백요리사' 스틸 / 넷플릭스 제공

▲ '흑백요리사'와 JTBC 콘텐츠의 시너지 효과

JTBC의 과거 대표 예능 중 하나인 '냉장고를 부탁해' 출신의 셰프들이 '흑백요리사'에 다수 출연하고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이를 통해 JTBC는 '흑백요리사'의 흥행을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한 번 활용하고 있다.

JTBC는 과거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셰프들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흑백요리사'의 열풍에 합류해 추가적인 조회수와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는 단순히 방송사로서의 성공을 넘어, 디지털 콘텐츠의 활용 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흑백요리사' 스틸 / 넷플릭스 제공

▲ 넷플릭스와의 시너지 효과

JTBC 출신의 인적 자원이 넷플릭스와 협업을 통해 거둔 성과는 '흑백요리사'가 처음은 아니다. JTBC는 넷플릭스의 인기 시리즈 '솔로지옥'의 초기 제작에도 참여하며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솔로지옥'은 JTBC에 속해있던 김재원 PD와 김나현 PD가 제작해 성공적인 성과를 낸 콘텐츠로, 두 PD는 이후 JTBC를 떠나 시작컴퍼니에 합류해 '솔로지옥 시즌2'를 제작했고 현재는 JTBC가 시작컴퍼니를 예능 레이블로 영입해 계열사로 둔 상태다.

미디어 환경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글로벌 OTT의 경쟁 합류는 국내에서 공룡으로 자리매김하던 대형 방송사에게 이제 콘텐츠를 판매하는 제작 스튜디오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의 지상파나 케이블 방송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가 유통되는 시대에 JTBC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넷플릭스와의 협업은 그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업계의 숨 가쁜 변화를 보여주는 단적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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