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증시] 美 ‘블루웨이브’가 부른 ‘검은 목요일’…코스피 5300선 추락

마이데일리
5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여파로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하며 5400선 아래로 밀려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0.00포인트(5.28%) 내린 5383.8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4월 3일(5377.30)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03.71포인트(1.82%) 하락한 5580.09로 출발했다. 장 초반부터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낙폭을 키웠고, 오전 10시 16분에는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393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2723억원, 84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번 급락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이른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하면서 AI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밀집한 미국 텍사스주 등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망 확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AI 인프라 투자 일정이 지연되고 반도체 수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 나스닥종합지수는 1.44%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13%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와 마이크론도 각각 3.17%, 7.00% 떨어졌다.

미국 반도체주 약세는 국내 증시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57% 하락한 2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9만9800원까지 떨어지며 20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9.46% 급락한 126만4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최저가는 125만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의 낙폭도 컸다. SK스퀘어(-10.01%), 삼성전기(-15.34%), 이수페타시스(-13.54%), LS ELECTRIC(-13.87%), 효성중공업(-12.59%) 등 AI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일부 다른 업종으로 이동하면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났다. 셀트리온(7.50%), 현대차(3.53%), 기아(5.22%), KB금융(3.63%), 신한지주(2.7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54포인트(5.11%) 떨어진 678.41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7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7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후 2시 27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같은 날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3억원, 10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7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7.72%), 에코프로비엠(-7.54%), 레인보우로보틱스(-3.60%), 리노공업(-9.5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3.68%)과 삼천당제약(0.46%)은 상승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오른 1342.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MD증시] 美 ‘블루웨이브’가 부른 ‘검은 목요일’…코스피 5300선 추락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