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호령존이 없는 시대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KIA 타이거즈의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 올해 1군에서 붙박이 백업으로 뛴 야수가 대거 중도 합류한다. 구단의 3일 발표에 따르면 4일에 포수 주효상, 내야수 박민, 이호연, 정현창, 외야수 박정우와 김민규가 가세한다. 투수 최지민 역시 울산 폴리그를 거쳐 마무리훈련까지 간다.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선수는 박정우와 김민규다. 올 시즌에 백업으로 1군 풀타임을 소화한 외야수들이다. 쉽게 말해서 올 시즌을 끝으로 결별한 고종욱, 이창진의 자리를 완전히 대체했다고 보면 된다. 두 사람이 박재현, 김호령, 나성범으로 이어지는 주전들을 잘 뒷받침했다.
그런데 김호령이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김호령과 KIA와의 비FA 다년계약은 사실상 힘들어진 상태다. 구단 역시 시즌 도중 에이전트가 없는 김호령에게 굳이 무리하게 세일즈를 하지 않았다. 현 시점에선 김호령이 시장의 평가를 받아볼 가능성이 크다.
물론 KIA는 김호령을 잡는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 김호령이 없으면 당장 팀의 외야 수비력에 고민이 많아진다. 어쨌든 KIA로선 재계약이 안 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에서 김호령과의 결별에 대비, 차기 주전 중견수 1순위를 어느 정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박정우와 김민규의 마무리훈련이 기대된다. 박재현은 마무리훈련에 참가하지는 않지만, 대표팀에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을 준비하는 대표팀에서 중견수 연습을 소화하고 실전에도 나설 예정이다. KIA가 참고할만하다.
박정우는 이미 시즌 도중 중견수를 봤다. 김호령은 박정우의 수비력이 이미 좋다면서, 자신이 굳이 얘기해줄 것도 없다고 했다. 공수주를 갖춘 육각형 외야수로 성장해야 할, 이대로 백업으로만 뛰기에 너무 아까운 김민규 역시 실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다. 박정우와 김민규에겐 기회다.
나성범도 내년이면 계약이 끝나고, 이미 37세다. 아무래도 훗날 지명타자 비중이 높아질 수 있는 선수다. 장기적으로 박재현, 박정우, 김민규가 함께 주전 외야를 봐야 할 날이 다가올 수 있다. 김호령이 중심을 잡아주는 게 최상이지만 바라는대로 된다는 보장은 없다.

5일 오키나와로 건너갈 이범호 감독은 어떠한 결과물을 안고 돌아올까. 마무리훈련의 성과에 따라 내년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 풍경이 달라질 수도 있다. 내년엔 김도영의 유격수 전환, 신인 이호민의 3루수 테스트, 하주석의 역할 정립에 중견수 정리까지 과제가 산더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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