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피로 맺어진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양국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언론발표에서 "지난해 11월 합의한 사항들의 이행 성과를 점검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킬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를 한국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칸 카르데쉬(Kan Kardeş)', 즉 피를 나눈 형제로 표현하며 양국의 역사적 유대감을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바다 건너 이름조차 낯설었을 전장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준 2만1000여명의 튀르키예 장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의 핵심 성과는 원전·방산·인프라 등 전략 분야의 실질 확대로, 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를 토대로 튀르키예 시놉 원전 건설 사업을 위한 부지 평가와 공동 워킹그룹 운영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에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를 체결해 한국 기업의 튀르키예 신규 원전 사업 참여를 선제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 이후 올해 7월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했으며,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 지난 9월에는 함정 분야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협력 기반을 확대해 왔다.
앞으로 공동생산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도 함께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체결한 도로 인프라 협력 MOU를 바탕으로 튀르키예의 주요 도로 인프라 사업에서도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경제 분야에서는 교역과 투자를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2013년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액이 꾸준히 증가해 2023년 처음 1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107억 달러로 수교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무역 불균형과 수입 규제 조치, 통관 지연 등의 현안을 해결해 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으며, 한국 동포들의 노동 허가 취득 문제 해결에도 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이어 바이오·에너지·과학기술·천연자원 및 광업 등 미래 성장 분야의 협력도 강화한다. 현재 한국 기업 SK플라즈마가 참여하고 있는 튀르키예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과 관련해 양국은 혈장 분획 공장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 분야에서는 이번에 체결한 협력 MOU를 바탕으로 '한·튀르키예 에너지전환 포럼'을 신설하고 청정에너지와 수소, 재생에너지 분야의 협력 기반을 확대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과학·기술·혁신 협력 MOU를 토대로 △AI △첨단통신 △첨단소재 분야의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도 강화하고, 양국 간 첫 과학기술공동위원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양국은 천연자원 및 광업 협력 MOU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자원·광업 분야 정부 간 협력 채널을 마련하고 기술 및 투자 협력 기반을 확대해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와 국제정세 안정을 위한 전략적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끝으로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공유하는 중견국으로서 유엔과 주요 20개국(G20), 믹타(MIKTA) 등 다자무대에서 공조를 확대하기로 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역내 안정 회복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정상회담은 양국의 두터운 우정과 신뢰를 확인하는 계기이자,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늘의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와 함께 더 큰 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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