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없는데…” 김태균과 오승환의 특별한 이틀, 韓야구 미래들과 쉼 없는 ‘대화’[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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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대표팀 김태균 타격 인스트럭터가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김민석과 대화하고 있다./대전=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은퇴 후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많이 없는데…”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소집훈련 두번째 날 일정을 마쳤다. 이날과 4일까지 대표팀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김태균, 오승환 인스트럭터다. 한국과 일본, 심지어 오승환은 미국까지 경험한 레전드다.

한국야구대표팀 김태균 타격 인스트럭터가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김휘집과 대화하고 있다./대전=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두 레전드는 정식 코치는 아니지만,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마냥 뒤에서 머물러 있지 않았다. 적극적으로 선수들과 소통하고, 먼저 다가가고, 또 얘기를 듣기도 했다. 김태균 인스트럭터는 배팅 케이지 근처에서 타자들과 계속 얘기를 나눴고, 오승환 인스트럭터는 투수들이 몸을 푸는 외야를 쉼 없이 누비며 김건우, 이로운(SSG 랜더스) 등과 얘기하는 모습이 보였다.

김태균 인스트럭터는 “가슴에 태극마크를 다는 건 모든 스포츠 선수의 꿈인데, 현역 시절엔 태극마크의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뛰었지만 은퇴 후에는 사실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 그런데 또 APBC 대표팀 타격 인스트럭터로 합류해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까 감회가 새롭다. 예전에 대표팀 시절에 느낀 감정이나 떨림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기분 좋다”라고 했다.

오승환 인스트럭터도 “내가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한 것은 아니지만,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기에 최적화된 대회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모인 친구들이 이 대회를 통해서 앞으로 정예멤버에 뽑히는 경우도 나오면 좋겠다. 나중에 대표팀에 뽑힐 때 어색하지 않도록 많이 얻어가면 좋겠다”라고 했다.

선수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김태균 인스트럭터는 “젊은 타자들이 궁금한 것이 많았나 봐요. 타격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나도 훈련도 보고 해설을 하다 보니까…KBO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많이 봐서 한번 얘기를 해주면 좋겠다고 판단이 되는 것을 좀 얘기해줬다. 선수들도 잘 받아준 것 같고, 소통도 잘 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오승환 인스트럭터는 “김건우와 투구폼에 대해 얘기했다. 폼에 대해 얘기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반대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서 장점을 좀 살리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여기에 모든 선수들은 장점이 너무 많다. 선수들이 잘못 생각 하는 게, 욕심이 있다 보니까 단점을 보완하려고만 하는 선수가 굉장히 많다. 그렇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선수가 많다. 장점을 살리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로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승환 인스트럭터는 “올 시즌 막판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확실히 마운드에서 공을 갖고 놀 줄 아는 투수라는 생각을 했다. TV로 볼 때 둔탁해 보인다는 느낌도 있었는데 실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걸 보니까 되게 섬세하더라고요”라고 했다.

두 인스트럭터는 아직 정식 지도자 경험은 없다.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이틀이다. 오승환 인스트럭터는 “나에게도 너무나 좋은 시간이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KBO에 감사하다. 여기에서 이틀간 선수들에게 뭘 코칭을 하는 게 아니다. 선수들과 얘기하면서 나 역시 모르는 부분을 배워갈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국야구대표팀 오승환 투수 인스트럭터가 3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이로운이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대전=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대표팀과 두 인스트럭터의 시간은 4일까지다. 김주원은 김태균 인스트럭터와 아직 많은 얘기를 못 해봤다면서, “배팅할 때 간단하게 말씀해준 부분이 있다. 아직은 시간이 없어서…기복 없이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노하우나 마인드 셋을 물어보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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