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이정원 기자] "도망갈 구멍이 없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삼성 라이온즈와 1차전을 치른다. 시즌 막판 10연승을 달린 KT는 90승 49패 5무를 기록하며 2021년 이후 5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KIA 타이거즈와 끝장 승부를 펼치고 올라온 삼성을 상대로 5년 만에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KT는 최원준(우익수)-김민혁(좌익수)-안현민(지명타자)-샘 힐리어드(중견수)-김현수(1루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장준원(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캡틴 장성우는 빠졌다. KT 타선은 삼성 선발로 나서는 최원태를 상대한다.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 우승 확률 42차례 가운데 31차례, 확률은 73.8%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T가 7승 9패로 열세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에 "이 팀을 맡은지 8년이 됐다. '많이 좋아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게 잘 맞아떨어져서 여기까지 왔다"라고 운을 뗐다.

KT는 U-23 대표팀 및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체크했다. KT가 경기를 치르는 건 10월 12일 대구 삼성전 이후 22일 만이다. "선수들 훈련하는 걸 계속 봤는데 볼이 느려서 그런가 잘 치더라"라고 웃은 이 감독은 "평가전 3경기도 상대 투수들의 공이 빠르지 않아도 잘 쳤다. 좋아 보이더라. 선발 투수가 잘 막아주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3년 34억 재계약을 체결했다. KBO리그 감독 역대 최고 대우로, KT는 이 감독과 4번째 계약에 합의하면서 2029년까지 동행하게 됐다. 2020~2024년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2021년에는 구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하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이제는 그에 걸맞은 성적을 내야 한다. 그래서 긴장이 된다"라고 웃으며 "큰 경기를 할 때 최대한 편하게 들어가려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보너스 경기라는 마음으로 하고 싶은데, 그게 안 될 것 같다. 재계약이 됐고, 또 언론에서도 좋은 팀이라고 계속 말을 한다. 도망갈 구멍이 없다. 이번 시리즈는 이겨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라고 웃었다.
이어 "전력이 작년보다는 좋아졌다. 강백호가 빠졌지만 FA 세 명이 들어오면서 그 역할을 잘 해줬다. 이렇게 잘해줄지 몰랐다"라며 "사실 전반기 3위 떨어졌을 때가 위기라면 위기였다. 3위로만 전반기를 마치자고 했는데, 후반기 4연전에서 LG와 희비가 바뀌었다. 그러면서 팀이 단단해졌다"라고 덧붙였다.
라인업에 대해서는 "우리 선발(대니엘)이 뜬공을 유도할 수도 있고, 상대 좌타자가 많다. 우익수 수비 강화 겸 현민이가 편안하게 첫 경기를 치렀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한 민혁이도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2023년에는 아파서 대타나 지명타자밖에 쓰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강철 감독은 "상대 선발을 빨리 무너뜨려야 한다. 선발 투수를 빨리 내리는 게 중요하다. 삼성도 4명 정도 승리조가 있는데, 시즌 때 경험도 했으니 컨디션만 괜찮다면 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니엘에게는 많은 걸 안 바란다. 시즌 때처럼 던졌으면 좋겠다. 또한 우리 선수들이 각자 역할을 잘해줬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진심을 전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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