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 두 명이 홈으로 들어오는데 포수는 강 건너 불구경…"자기가 심판이 아닌 이상...” [곽경훈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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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범석이 지난 21일 KT와의 경기에서 공을 쫓지 않고 주심을 바라보고 있다.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지난 21일 LG 김범석 포수는 큰 경험을 했다.

LG 김범석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3회초 2사 1,2루에서 LG 선발 이상영의 2구 슬라이더가 132km 슬라이더가 KT 배정대의 발 앞에서 땅바닥을 맞은 뒤 김범석 포수와 보호장비를 받고 뒤로 빠졌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2루주자 강백호는 홈으로 들어왔고, 1루주자에게도 홈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했다.

하지만 포수 김범석은 공을 쫓을 생각을 하지 않고 멍하니 서 있다가 주심을 바라봤다. 김범석은 바로 배정대의 발등에 볼이 맞는 모습을 눈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심의 콜은 바로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2루주자 강백호와 1루주자 문상철은 홈까지 들어왔다. 김범석은 그제야 공을 찾아 움직였다.

2주자 강백호가 1루주자를 향해서 홈까지 들어오라는 손짓을 하고 있다.강백호와 문상철이 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LG 김범석 포수가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김범석은 심판의 콜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에 무조건 공을 쫓아야 했지만 자신의 판단을 믿고 움직이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을 통해서 사구로 정정 되었지만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김범석은 이후 5회초 허도환으로 교체되었다. 염경염 감독도 "몸에 맞는 걸 봤다 하더라고 자기가 심판이 아닌 이상 무조건 다음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고 아쉬운 점을 이야기 했다.

김범석 포수가 LG 더그아웃을 향해서 배정대 몸에 맞는 볼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강백호와 문성철이 홈을 찍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내년에는 1루수를 같이 보면서 백업 포수로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김범석은 5월 22일까지 37경기 117 타석에 나와 5개의 홈런을 때렸다. 연타석 홈런 기록으로 한 방으로 자랑하는 김범석은 9차례 선발 포수로 출전해 박동원과 허도환의 체력적인 분배도 해주며 67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KT가 LG를 상대로 3-2로 승리했다.

주심과 부심이 비디오 판독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비디오 판독 결과 사구로 판정된 뒤 배정대는 1루로, 강백호와 문상철은 2루와 1루로 복귀하고 있다.

2-2 동점이던 9회초 KT는 LG 유영찬을 상대로 강백호, 문상철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고, 홍현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배정대의 고의 4구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강현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KT 선발 벤자민은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LG 선발 이상영은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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