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믹서트럭 휴업 철회… 한발 물러난 운송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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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레미콘운송노조가 3일 무기한 휴업을 철회하고 4일부터 운송을 재개했다. / 뉴시스
전국레미콘운송노조가 3일 무기한 휴업을 철회하고 4일부터 운송을 재개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수도권 지역에서 무기한 집단 휴업에 돌입했던 전국레미콘운송노조가 3일 만에 이를 전격 철회했다. 레미콘 제조사들이 협상 의지를 내비치자 노조도 ‘통합 협상’ 요구를 접고 ‘권역별 협상’을 수용하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전환점을 맞은 양측의 갈등이 원만한 마침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일을 기해 수도권 지역에서 무기한 집단 휴업에 돌입했던 한국노총 전국레미콘운송노조는 지난 3일 이를 철회한다고 레미콘 제조사들로 구성된 레미콘 발전협의회에 통지했다. 이로써 노조의 휴업은 사흘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노조는 수도권 지역에서의 운송 단가 통합 협상을 요구하는 한편, 레미콘 제조사들이 협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집단 휴업에 나선 바 있다. 반면, 레미콘 제조사들은 노동당국에서 노조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판단을 잇따라 내놓은 만큼 협상에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레미콘 제조사들이 협상 기일과 방침 등을 제시하는 등 이전에 비해 협상 의지를 보이자 기존에 요구했던 ‘통합 협상’ 대신 ‘권역별 협상’을 수용하기로 하고 휴업 철회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이번 레미콘 믹서트럭 집단 휴업 사태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게 됐다. 다만,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기도 하다. 운송단가 인상 폭을 두고 치열한 대립이 예상되는데다 향후 통합 협상 여부, 노조 지위 등도 양측의 입장 차가 뚜렷한 민감한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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