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위원장에 김병환 기재1차관…“부동산PF 리스크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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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이 6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역동경제, 하경정 전문가 간담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차기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김병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1971년생으로 역대 금융위 수장 중 최연소다. 김 후보자는 금융시장 최우선 과제로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리스크를 꼽았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선안을 발표했다. 정 비서실장은 김병환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재경부와 기재부에서 금융정책, 거시경제정책을 두루 담당한 정통 경제금융관료”라며 “금융 및 거시경제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바탕으로 금융사업 선진화와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정책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1971년 경남 마산 출신으로 사직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사무관 시절 대부분을 국내 금융 분야(금융정책실·금융정책국)에 몸담았다. 금정국 시절 뮤추얼펀드,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 등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후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혁신성장추진기획단장, 경제정책국장 등 기재부 내 주요 핵심 보직을 맡았다. 그는 STX그룹, 현대그룹, 동부그룹 등 구조조정을 주도한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이기도 하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전 꾸려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 2022년 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에 임명됐다 1년 만에 기재부 1차관으로 영전해 복귀했다. 다시 1년 만에 금융위원장으로 지명됐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늘 시장과 소통하면서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발전, 금융 소비자 보호, 실물경제 지원이란 금융정책 목표가 조화롭고 균형되게 달성되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금융시장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 부분이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며 “지난 상반기에 PF 대출에 대한 연장 방안을 마련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에 따라서 정리해 나간다면 리스크를 하반기에는 좀 줄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회사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134조2000억원이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 관계기관 합동으로 사업성 평가 기준 강화와 구조조정 가속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올해 하반기 국토교통부와 PF 사업구조 개편 등을 통한 ‘부동산 PF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발표한다.

김 후보자는 가계부채 관리도 약속했다. 2023년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93.5% 수준이다. 김 후보자는 “하반기 각별히 유념하면서 관리하도록 하겠다”면서도 “가계대출은 최근 좀 늘어나고 있지만,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년 정도 떨어져 왔고 올해 안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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