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상처', '젊음의 노트', '천년바위' 등 시대를 풍미한 수많은 명곡의 노랫말을 쓴 작사가 장경수(본명 장희원) 씨가 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간암으로 투병 중이던 고인은 29일 오전 경기 가평에서 영면에 들었다.
1953년 강원도 속초에서 태어난 고인은 가수 고(故) 함중아와 그의 형인 작곡가 함정필을 만나며 대중가요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77년 윤수일의 데뷔곡 '꿈이었나봐'의 노랫말을 쓰며 본격적인 작사가 활동을 시작했다.
고인은 지난 40여 년 동안 무려 1300여 편에 달하는 곡의 가사를 지으며 대한민국 가요사의 굵직한 히트곡들을 탄생시켰다. 조용필의 '상처'를 비롯해 최진희의 '꼬마인형', 박정식의 '천년바위', 유미리의 '젊음의 노트', 윤희상의 '카스바의 여인', 송대관의 '정 때문에', 산울림의 '안녕'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리메이크해 큰 사랑을 받았던 함중아와 양키스의 대표곡 '풍문으로 들었소'의 노랫말 역시 고인의 대표작 중 하나다.
고인은 제9대 한국가요작가협회 회장과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이사를 역임하며 대중가요 창작자들의 권익 향상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한국가요창작인 공로대상, 2011년 올해의 창작인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KBS 2TV '불후의 명곡'의 전설적인 작사가 편으로 다뤄지기도 했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장례식장 특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6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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