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걸렸다' 콘트라레스 형제와 월드시리즈…컵스·밀워키 모두에 의미있는 WS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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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밀워키 포수 윌리암 콘트라레스가 29일(한국시각) 탬파배이와 월드시리즈 5차전 종료 후 최우수선수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밀워키는 이날 탬파베이에 4-1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고 콘트라레스는 MVP에 선정됐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시카고 컵스는 지난 2016년 월드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우승 주역 중 한명이 윌슨 콘트라레스(보스턴 레드삭스)였다.

그리고 10년 뒤 2026년 밀워키 브루어스는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월드리시즈 우승을 차지했다. 밀워키는 2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 있는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5차전을 4-1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밀워키 안방을 든든하게 지킨 윌리암 콘트라레스가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두 콘트라레스는 형제다.

윌슨이 형이고 윌리암이 동생이다. 형제 선수가 10년이라는 시차를 두고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셈.

형제가 월드시리즈에서 뛰었던 팀에게도 우승 의미는 남달랐다. 컵스는 당시 108년만에 팀 역사상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밀워키는 1969년 팀 창단 후 57년만에 첫 번째 우승이 됐다.

MLB 밀워키 포수 콘트라레스가 29일(한국시각) 탬파배이와 월드시리즈 5차전 종료 후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밀워키는 이날 탬파베이에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고 콘트라레스는 시리즈 MVP에 뽑혔다./게티이미지코리아

윌리암은 5차전 종료 후 미국 현지 중계방송사와 가진 인터뷰 도중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국기를 어깨에 두르고 "오늘(29일) 우승은 내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조국(베네수엘라)에 큰 선물을 안긴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트로피 수여식과 MVP에 대한 시상식을 마친 뒤 윌리암은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렸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인 ESPN에 따르면 이날 트로피카나 필드에는 형 윌슨이 직접 찾아 동생의 경기를 지켜봤다.

형은 그라운드로 내려와 동생을 만났다. 형제는 서로 한참 동안을 부둥켜 안고 눈물을 쏟았다. 윌리암은 경기 후 공식 회견에서 "형은 나의 롤모델이자 가장 친한 친구"라며 "선수 생활을 하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늘 형에게 조언을 들었고 많이 물어봤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팬들로부터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 베네수엘라 국민들 위해 우승이라는 결과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며 "이번 월드시리즈를 비롯해 올해는 내 인생 최고의 한해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윌리암의 MVP 선정은 포수로는 지난 2015년 살바도르 페레스(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월드시리즈 역대 두 번째 사례가 됐다. 페레스도 콘트라레스 형제와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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