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양극재 시장' 거머쥘 에코프로 형제…바닥 찍고 대반격 '닻 올렸다'

프라임경제
"하이니켈·LFP 쌍끌이 및 밸류체인 내재화가 강력한 주가 리레이팅 이끌 것"


[프라임경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인 '캐즘(Chasm)'의 골짜기에서 에코프로그룹이 마침내 의미 있는 변곡점을 맞이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배터리 소재 업계를 짓누르던 전방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메탈가 하락 압력이 정점을 지나며, 이른바 '실적 바닥 통과(Bottom-out)'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혹한기를 묵묵히 견뎌낸 지주사 에코프로(086520)와 핵심 자회사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이를 오히려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고히 다지는 기회로 탈바꿈시켰다. 지주사의 막강한 '원재료 내재화' 역량과 자회사의 '글로벌 수주 및 제품 다변화' 전략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폭발적인 턴어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양극재 시장 규모와 맞물려, 증권가 전문가들 역시 이들의 수직계열화 시너지와 3분기 바닥 통과에 주목하며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재평가(Re-rating)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 혹한기 끝났다…3분기 '바닥 통과' 확인 후 100조원 시장 '정조준'

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2026년 3분기 실적은 전기차 시장의 캐즘 여파와 광물 가격 하락분이 마지막으로 강하게 반영된 '실적 저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설적으로 이는 악재의 선반영이 마무리음을 의미한다. 

4분기부터는 고객사들의 재고 확충(Restocking) 재개와 헝가리 등 신규 공장 가동 준비가 맞물리면서 점진적인 출하량 회복과 마진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 및 주요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용 양극재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40조원 수준에서 오는 2030년에는 약 100조원(약 750억 달러) 규모로 2.5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거대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 경쟁력은 단연 '원가 절감'과 '안정적 광물 확보'다.

이 지점에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50대 50 역할 분담이 빛을 발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에서 103.25%의 초과 청약률을 기록하며 총 8861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수혈에 성공했다. 이 자금의 상당 부분은 지주사 에코프로가 주도하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투자 등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에 투입된다. 

모회사인 에코프로가 선제적으로 밸류체인의 최상단을 장악하고, 에코프로머티리얼즈(전구체)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리튬)을 거쳐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에코프로 루트(폐쇄형 생태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값싸고 안정적인 광물 조달은 턴어라운드 국면에서 압도적인 수익성을 보장하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 헝가리 거점 기반 유럽 대규모 수주 임박…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

글로벌 생산 영토 확장에서도 두 회사의 시너지는 확고하다. 에코프로비엠은 확보한 유상증자 자금 중 약 1211억원을 헝가리 데브레첸 현지 법인(에코프로글로벌헝가리)의 양산 운영 및 잔여 투자비로 투입한다. 헝가리 공장은 연산 5만4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유럽 시장 공략의 핵심 전초기지다.

최근 업계 안팎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 거점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OEM) 및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과 조(兆) 단위의 장기 양극재 공급 계약을 긴밀히 타진 중이라는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지주사인 에코프로가 유럽 현지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 규제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친환경 리사이클링 원료 생태계를 뒷받침해 주고, 에코프로비엠이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들의 대규모 물량을 따내는 찰떡궁합이 가시화되고 있는 셈이다.

◆ 연평균 30% 성장 LFP 시장 정조준…모·자회사의 완벽한 R&D '앙상블'

전기차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역시 양사의 완벽한 공조 속에서 진행 중이다. 글로벌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대중화 트렌드와 맞물려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전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하이니켈 삼원계(NCA·NCM)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해온 에코프로비엠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고전압 미드니켈(Mid-Ni), LFP,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로 포트폴리오를 전방위 확장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자회사의 신제품 개발 이면에 에코프로의 든든한 소재 연구 인프라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이 최고 성능의 LFP 및 미드니켈 양극재를 양산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LFP용 전구체 개발과 고순도 리튬 화합물 공정 고도화를 동시 다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자회사가 R&D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 레시피를 만들면, 지주사가 맞춤형 핵심 식재료(원료)를 독점 공급하며 글로벌 경쟁사와의 기술적 초격차를 벌리는 구조다.

◆ "3분기 바닥 통과 역기저 효과, 2026~2027년 주가 리레이팅 이끌 것"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에코프로그룹의 3분기 실적 바닥 확인과 전방위적 밸류체인 구축 전략에 대해 긍정적인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메탈가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실 반영이 마무리되고, OEM들의 재고 조정 역시 저점을 통과했다"며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이미 3분기 실적 부진을 선반영해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매우 높은 상태"라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2차전지 소재 산업의 핵심 화두는 단연 원가 절감"이라며 "에코프로(지주사)의 광물 확보 인프라와 에코프로비엠의 양산 기술력이 결합된 '수직계열화' 모델은 글로벌 경쟁사들이 단기간에 모방할 수 없는 압도적인 해자(Moat)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2026년 헝가리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과 LFP 등 다변화된 제품군이 상용화되는 시점부터 폭발적인 실적 레버리지 효과가 발생해 에코프로 그룹 전체의 강력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100조 양극재 시장' 거머쥘 에코프로 형제…바닥 찍고 대반격 '닻 올렸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