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내가 (타격감)안 좋아서 못 나간다.”
지난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둔 KIA 타이거즈 오른손 외야수 김호령(34)은 차분했다. 김호령은 이날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수비로 투입됐다.

김호령은 27일 플레이오프 2차전서는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로써 김호령의 이번 포스트시즌 타격성적은 9타수 2안타. 시즌 막판에 이어 가을야구에서도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진다.
김호령은 올 시즌 141경기서 525타수 140안타 타율 0.267 13홈런 68타점 74득점 17도루 장타율 0.400 출루율 0.312 OPS 0.712 득점권타율 0.224를 기록했다. 분명 데뷔 후 가장 좋은 성적인데 2% 아쉽다. 전반기 85경기서 타율 0.280 11홈런 46타점이었으나 후반기 56경기서 타율 0.245 2홈런 22타점에 머물렀다.
2025시즌 초반 이범호 감독의 조언을 듣고 다리를 닫고 치면서 좌측과 좌중간으로 힘 있는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다.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올 시즌에도 유효했다. 그러나 높은 코스와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내며 삼진을 많이 당했다. 시즌 156삼진으로 리그 최다 3위였다.
현재 KIA는 테이블세터와 하위타선에 들어갈 타자들의 타격감이 좋지 않아 고민이다. 김호령 대신 중용된 박정우도 잠시 타격감이 좋았으나 플레이오프서 주춤하다. 결국 김호령이 테이블세터든 하위타순이든 제 몫을 해줘야 하는데, 안타까운 건 사실이다.
김호령은 26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담백하게 털어놨다. “감이 안 좋아서 유지할 것도 없다. 계속 안 맞다 보니까 생각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니 더 안 맞고 하다 보니까 좀 안 풀리더라고요. 어떻게든 잘 해보려고 했는데 안 돼서 아쉽긴 하다. 돌파구를 못 찾아서 시즌 끝까지 잘 못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김호령은 자신이 벤치에 앉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포스트시즌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가 안 좋기 때문에 못 나가는 것이다. 옆에서 그냥 응원하면서 내가 할 것을 준비를 잘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결국 김호령이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 “연습은 연습이고, 경기는 경기이기 때문에 연습할 때 잘 돼도 경기할 때 안 되기 때문에 경기에 나가봐야 알 것 같다. 일단은 몸 컨디션은 좋지만 경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플레이오프 3~4차전이 29~30일에 광주에서 열린다. 여기서 제대로 해주면 된다. 또 수비로 변함없이 팀에 좋은 영향력을 주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김호령의 가을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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