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사자가 포효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KIA와의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1승 1패 동률이다. 삼성은 1차전 KIA에 1-5로 패했다. 이날 승리를 챙기며 설욕에 성공, 기분 좋게 광주 원정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선발 라인업
삼성 : 김지찬(중견수)-박승규(우익수)-구자욱(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최형우(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류지혁(2루수)-이재현(유격수),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KIA : 박재현(좌익수)-이호연(지명타자)-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하주석(유격수)-김호령(중견수), 선발투수 아담 올러.


KIA가 먼저 웃었다. 3회초 선두타자 하주석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호령의 보내기 번트, 박재현의 1루 방면 내야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이호연이 중앙으로 질 좋은 타구를 날렸다. 김지찬이 몸을 날려 타구를 지웠으나 3루 주자의 홈인을 막진 못했다. 이호연의 선제 1타점 희생플라이.
삼성이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을 얻었다. 이재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김지찬은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 박승규가 3루수 키를 넘기는 동점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구자욱이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디아즈가 풀카운트에서 올러의 6구 포심을 타격,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뽑았다. 실투성 공을 제대로 찍어쳤다.

이의리도 무너트렸다. 5회 2사 이후 박승규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삼성 좌타라인의 시작. KIA는 올러를 내리고 이의리로 불을 끄려 했다. 이의리는 1차전 1⅓이닝 3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한 바 있다. 이날은 달랐다. 구자욱이 5구 만에 볼넷을 골랐다. 디아즈는 초구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2사 만루. 최형우도 손쉽게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다. 김영웅이 바뀐 투수 성영탁에게 아웃되며 이닝이 끝났다.
공수 모두 삼성의 흐름이 계속됐다. 6회초 2사에서 카스트로가 좌중간 담장을 때리는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최형우가 기민한 펜스 플레이에 이은 송구로 카스트로를 2루에서 잡았다. 6회말 1사에서 류지혁의 내아 안타와 이재현의 안타로 1사 1, 2루가 됐다. 김지찬이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 박승규가 1타점 희생플라이를 보탰다.
KIA도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볼넷을 골랐다. 김선빈의 진루타로 1사 2루. 한준수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를 보탰다. 하주석은 루킹 삼진 아웃. 이때 삼성 벤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후라도는 검지 손가락을 펴며 1아웃을 더 잡겠다고 했다. 하지만 2사 1, 3루 김호령 타석에서 폭투가 나왔다. 3루 주자 나성범이 홈인. 김호령도 이재현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박재현이 바뀐 투수 이승민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끝났다.


삼성은 대포로 반격했다. 7회말 주자 없는 1사에서 최형우가 김범수의 2구 실투성 슬라이더를 쳤다. 치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던 타구.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
KIA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8회 선두타자 김태군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김도영과 카스트로의 연속 진루타로 김태군이 득점을 올렸다. 여기까지였다. KIA 타선은 삼성 마운드를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다.
9회 원태인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에 앞서 박진만 감독은 경기에 앞서고 있다면 원태인이 등판할 수 있다고 했다. 원태인은 3아웃을 잡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후라도는 6⅔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커리어 첫 포스트시즌 승리다. 이어 이승민(1⅓이닝 1실점)-원태인(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다.
타선은 장단 9안타로 8점을 뽑았다.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날 최형우는 42세 10개월 11일의 나이로 포스트시즌·플레이오프 최고령 출장, 최고령 안타, 최고령 타점, 최고령 홈런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박승규가 3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 디아즈가 3타수 1안타 1홈런 1몸에 맞는 공 1득점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올러는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김도영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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