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모두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의 홈런에 열광하지만…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나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도 결국 김도영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김도영을 막지 않고선 단기전 시리즈를 이긴다는 장담을 못 한다. 김도영은 자신이 그 정도 급의 슈퍼스타라는 걸 10월 들어 여러 차례 입증했다.

그러나 25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서 KIA를 만날 삼성은 김도영만큼 김태군(37)을 신경 써야 한다. 김태군이 올해 유독 삼성에 강했다. 올 시즌 88경기서 타율 0.252 6홈런 27타점 OPS 0.711이다. 리그의 대표적인 수비형 포수다.
그런데 삼성을 상대로 14경기서 42타수 13안타 타율 0.310 1홈런 12타점이다. 올 시즌 올린 타점의 절반 가까이 삼성을 상대로 작성했다. 사실 김태군은 작년에도 삼성에 10경기서 타율 0.323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특히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강하다. 김태군은 작년 6경기서 22타수 9안타 타율 0.409 2홈런 3타점, 올해 6경기서 22타수 7안타 타율 0.318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그냥 삼성만 만나면 3할타자로 변신한다고 봐야 한다.
이미 몇 차례 삼성전 강세의 이유에 대해 물었으나 본인도 과학적인(?)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나 분명한 건 2024년 한국시리즈 4차전 좌월 그랜드슬램이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당시 김태군은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을 할 때부터 만루에서 홈런 한 방을 치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 말하는대로 이뤄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무래도 그때 전후로 대구에서, 그리고 삼성을 상대로 자신감을 가졌다고 봐야 한다.
또 김태군은 짧긴 했지만, 2022시즌부터 2023년 여름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기도 했다. 삼성, 대구와 남다른 인연이 있는 이 선수가 또 삼성을 상대로 일전을 준비한다.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는 제임스 네일이 선발 등판한 1차전에만 나갔고, 2~3차전은 한준수가 마스크를 썼다. 그러나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는 다르다. 이범호 감독이 삼성전에 강한 김태군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와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기간 경기 준비를 하는 김태군의 모습에 결연함이 보였다. 플레이오프 전체 흐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김태군이 마스크를 쓰고 한준수가 지명타자를 맡는 것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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