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우리는 양키스이고 애런 분은 우리의 감독."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간판스타' 애런 저지는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탈락이 결정된 뒤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 채널 ESPN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저지가 분 감독을 콕 찝어 언급한 배경이 있다.
분 감독은 지난 2017년 12월 양키스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당시 ESPN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조 지라디 감독 후임으로 양키스로 왔다. 그리고 지난해 2월 계약 기간 2년 10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연장 계약했다. 2027시즌이 분 감독과 계약 마지막 해가 된다.
양키스는 올해 가을야구에서 기대에 모자란 성적표를 받았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선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를 제쳤으나 디비전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이렇다보니 분 감독을 대신해 새로운 사령탑이 올 수 있다는 루머가 나왔다. 구단이 포스트시즌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분 감독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분 감독은 양키스로 온 뒤 정규 시즌에선 좋은 성적을 꾸준하게 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구단과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양키스는 지라디 감독 시절이던 2009년을 마지막으로 올해까지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분 감독도 2024년 월드리시즈에 진출했지만 LA 다저스에 1승 4패로 밀려 우승하지 못했다.
2019년과 202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까지 진출했지만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월드시리즈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그러나 저지가 나서서 분 감독과 동행을 구단에 요청했다.
ESPN은 21일(한국시각) "구단이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분 감독과 한 시즌 더 함께 가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며 "믿을 수 있는 소식통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한편 뉴욕 지역 일간지인 '뉴욕포스트'는 "포스트시즌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팬들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분 감독은 자리를 지키게 됐다"면서 "9시즌 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양키스에서 10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이례적인 경우"라고 꼬집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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