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경쟁력 조사에서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을 앞섰다. 스마트폰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소비자 직접 평가한 브랜드 경쟁력으로 아이폰을 추월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점유율 판도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1일 글로벌 고객 경험 관리업체 마켓포스에 따르면 미국 무선통신 소비자 1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무선통신 벤치마크 조사’에서 삼성이 브랜드 경쟁력 순위에서 아이폰을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2023년과 2025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뤄졌다. 통신서비스 고객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 통신사 변경 의향, 기기 만족도 등을 분석했으며 삼성전자가 이 조사에서 아이폰을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과는 애플의 본거지이자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거둔 결과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마켓포스가 세부 항목별 점수를 공개하지 않아 특정 기능이나 단일 모델이 순위 상승을 이끌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에 대한 전반적인 선호도가 대폭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기존 고객의 선호를 유지하는 동시에 다른 브랜드 이용자에게 구매 대안으로 다가갈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이 같은 평가가 후속 조사에서도 이어진다면 브랜드 신뢰와 고객 확보를 뒷받침하는 자산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순위가 판매량이나 시장점유율과는 별개의 브랜드 인식 조사이지만 가격이나 일시적인 판촉 성과를 넘어 소비자 평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은 향후 제품 선택을 유도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신서비스 부문에서는 가입자 규모와 고객 충성도가 엇갈렸다. 컨슈머 셀룰러가 3회 연속 종합 브랜드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고객충성도지수(CLI)에서도 선두에 올랐다. 크리켓 역시 두 평가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AT&T와 버라이즌의 고객충성도지수는 각각 3.90과 3.96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두 회사 모두 하위 25% 기준값인 4.08을 밑돌았다. 마켓포스는 저렴한 요금과 서비스 경험을 앞세운 중소 브랜드·알뜰폰 사업자(MVNO)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셰리 위드 마켓포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시장 지배력과 고객 만족도 사이에 구조적인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며 "가입자 규모가 큰 통신사라도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면 사업상 위험을 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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