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끝나도 마냥 쉴 순 없죠" 전민재·고승민, 미국 아카데미행…롯데 선수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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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 경기. 롯데 전민재가 5회초 1사 만루에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가을야구에 나서지 못하는 팀들은 또 다른 가을야구를 한다.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들나 내년 입단 예정인 신인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해 가을 교육리그로 보내거나 미국과 일본 등으로 단기 연수를 간다.

또 다시 포스트시즌과 인연이 닿지 않은 롯데 자이언츠도 그렇다. 롯데는 울산에서 열리는 KBO 가을리그(폴 리그)에 선수단을 보낸데 이어 미국 아카데미에 선수들을 파견한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아카데미는 오는 18일부터 11월 8일까지 3주 동안 진행된다.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뉜다. 투수조는 트레드 애슬레틱스, 야수조는 드라이브 라인에서 훈련을 한다.

그런데 이번 드라이브라인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엔 올 시즌 1군에서 주전 멤버로 자리를 잡은 전민재와 고승민이 포함됐다. 두 선수는 정대선, 이서준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드라이브라인은 타격 메커니즘과 결과를 데이터로 수치화 해 선수의 현재 역량과 개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곳이다. 전민재는 구단을 통해 "지난해(2025년) 시즌을 마친 뒤 구단 지원 덕분에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마무리 캠프를 함께 했다"며 "당시 그곳에서 수비 연습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롯데 전민재가 9회초 2사에 2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한혁승 기자

전민재는 "올해는 드라이브라인을 통해 타격 부분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민재는 올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472타수 131안타) 9홈런 70타점 13도루 50득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지난해와 견줘 타율은 조금 내려갔지만 안타, 홈런, 타점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고승민도 올 시즌 112경기에 나와 타율 0.288(445타수 128안타) 16홈런 75타점 70득점을 기록했는데 홈런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 성적을 냈다.

구단은 지난해 8월에도 김기준, 박준우, 조세진, 김동현을 드라이브라인 아카데미에 파견했었다. 해당 선수 4명은 올 시즌 1군으로 콜업돼 뛰었다.

조세진은 "군 전역(상무) 후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오며 타격쪽에서 전체적으로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와 시간이 됐다"며 "올 시즌 1군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얘기했다.

그는 올 시즌 1군에서 22경기에 나와 타율 0.222(59타수 13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79타수 26안타) 3홈런 20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롯데 고승민이 6회초 2사 1루에 안타를 치고 있다./한혁승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조세진이 6월 3일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한편 트레드 애슬레틱은 신체 능력과 가동성, 근력, 투구 메커니즘, 훈련량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개인 맞춤 훈련 프로그램과 시스템이다. 이번 가을에는 홍민기, 이준서, 김한결, 김태균 선수가 참가한다. 지난 1월에는 박진과 이진하가 트레드 애슬레틱 아카데미에서 맞춤형 투구 교정 훈련을 받았다.

박진은 부상에 따른 치료와 재활로 올 시즌 1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뛰지 못했으나 이진하는 성과를 봤다. 그는 1군에서 25경기(23이닝)에 나와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2.74를, 퓨처스에선 12경기(13.1이닝)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08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 2024년부터 내부 선수 육성 시스템 강화에 본격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 등 해외 프로리그 구단과 스포츠과학 센터와 교류를 진행 중이다.

선수 파견과 함께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직원도 동행하고 있다. 구단은 "앞으로도 현장 노하우와 선진 바이오 메카닉 육성 역량을 확보해 장기적인 선수단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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