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한국 차문화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에 평생을 바쳐온 고성배 한국차문화연합회 회장이 ‘제35회 초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 고성배 회장, 반세기 헌신으로 '제35회 초의상' 수상
초의문화제집행위원회(위원장 정기봉)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시상식은 오는 18일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개최된다. 이에 앞서 고 회장은 17일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한국 차산업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하며 수상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 마산 다기 공방부터 이천 도토 창업까지…차문화·도예 산업의 기초 다져
경남 마산 출신인 고 회장은 1978년 차계에 입문한 이래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한국 차문화 발전을 이끌어왔다.
1980년대 고향 마산에서 도예교습소이자 다기 전문 공방인 ‘광리도원’을 열며 활동의 발판을 다졌다. 당시 한국 차문화 1세대 차인들과 전국 주요 사찰(해인사, 통도사, 구인사 등), 전통찻집 등에 우수한 다기와 다구를 공급하며 차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이어 1990년대에는 경기 이천에 도자기 흙을 생산하는 ‘광리도토(陶土)’를 창업해 전국 도예 관련 대학과 공방에 도토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국내 도예 및 다기 산업의 탄탄한 토대를 마련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00년에는 일본 가고시마의 조선도공 14대 심수관 선생으로부터 '흙에 기도하오니 불을 두려워 마라'는 뜻 깊은 휘호를 받기도 했다.
◆ '대한민국다향축전' 창립 및 세계화·학술 교류에 앞장서
고 회장은 문화·예술적 기여를 넘어 제도적·국제적 차원에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00년 한국차문화운동연합회(현 한국차문화연합회)를 창립한 뒤, 국회의장상과 문체부·농식품부 장관상 등이 수여되는 ‘대한민국다향축전’을 26년간 이끌어왔다.
또한 '한·중 학술심포지엄', '한·케냐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으며, 특히 차문화계 세계 최초로 10개국이 참여한 ‘세계차문화산업학술대회’를 성사시키며 한국 차의 학술적·산업적 가치를 세계무대에 각인시켰다.
대정부 활동에도 적극 나서 2008년부터 4년간 국회에서 ‘차의 세계화전’을 개최하며 ‘차문화 진흥법’ 발의를 촉구했다. 아울러 ‘2023 하동세계차엑스포’ 등기이사로 참여해 국가적 차원의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데 힘을 보탰다.
◆ 베이징대 최초 차문화 강연 등 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
국제 무대에서 한국 차문화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주력해왔다. 2012년 중국 취푸시 공묘 대성전 차문화 행사 추진을 비롯해, 2017년 9월 중국 베이징대학교 외국어학원에서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강연을 펼쳤다.
특히 당시 베이징대 설립 119년 역사상 차문화를 공식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중 양국 교류사에서 역사적인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후에도 2017년 베이징대 '한국학연구중심' 협약, 2024년 9월 산둥성 정부 초청 방문 및 중국공자연구원·산둥박물관 교류 등을 이어가며 민간 외교의 지평을 넓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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