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무보수'인 줄 알았는데 월 200만원…"저도 받는지 몰랐다"

마이데일리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위원장이 '패내매논' 추진계획 발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무보수로 활동한다는 기존 설명과 달리 월 약 200만원의 직책수행경비를 받고 있다는 지적에 "받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박진영은 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직책수행경비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너무 타당하신 말씀이지만 일단 그 경비를 받는지 몰랐다"며 "너무 죄송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앞서 박진영은 방송 등을 통해 대중문화교류위원회 활동을 무보수로 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해왔다.

하지만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박진영이 매달 직책수행경비와 해외 출장비, 보좌 인력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박진영은 "무보수로 한다고 했으니 '안 받을게요' 하고 반납하면 된다. 사실 저는 그러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을 의심받으면 일하기가 어렵다"며 "이 200만 원을 받아서 진정성을 의심받고 일의 동력에 차질이 생기느니, 무보수라고 말한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경비까지 안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인적으로 경비를 반납할 경우 향후 같은 직책을 맡는 이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고민도 털어놓은 박진영은 "제가 업무추진비를 안 받으면 다음 분에게 '박진영 씨는 안 받았는데 당신은 왜 받느냐'고 할 수 있다"며 "그러면 다음 분이 일하기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추진하는 글로벌 K컬처 프로젝트 '패노메논(FANOMENON)'의 상표권을 JYP엔터테인먼트가 우선 출원한 것을 둘러싼 논란에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JYP, SM, YG, 하이브 네 회사가 함께하는 것"이라며 "제가 그 상표권을 가지면 누가 협조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상표권을 선제적으로 출원한 이유에 대해 "누군가 먼저 등록하면 우리가 쓰지 못하기 때문에 빨리 등록해야 했다"며 "우리 회사에는 이 업무를 하는 팀이 있어서 일단 등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당자가 생기면 넘길 것"이라며 "설마 이 일을 하면서 JYP가 상표권을 갖겠느냐"고 강조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역시 앞서 JYP가 우선 출원한 국내 상표권 지분의 50%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양도해 공동출원 형태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JYP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도 향후 행사 실행을 위해 설립될 전담 법인에 전액 양도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박진영은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오는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그는 "'공익 추구라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제 목적은 사익 추구 아니냐'는 식으로 진정성을 의심받으면 너무 힘들어진다"며 자신이 먼저 국감 출석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고인은 선서를 하지 않아 위증죄로 고발될 가능성이 없다고 했지만, 고발될 가능성이 있는 증인으로 가겠다고 했다"며 "솔직하게 사실대로 진심을 잘 전하면 굉장히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대통령 소속 기구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진영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패노메논'은 위원회와 주요 K팝 기획사들이 함께 추진하는 글로벌 K컬처 프로젝트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도 6일 박진영의 국감 출석 소식을 언급하며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박 위원장에게 죄송하다. 보수도 없이 시간 내고 자비 지출해가며 대한민국 문화 수출을 위해 그렇게 애쓰고 계신데 합당한 예우를 해 드리지 못해 못내 안타깝고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대한국민들이, 대한민국의 문화역사가 박진영님의 헌신과 노고를 기억할 것이다. 국민을 대신해 감사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박진영, '무보수'인 줄 알았는데 월 200만원…"저도 받는지 몰랐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