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탄흔 티켓, 남은 수량 전량 폐기…메가박스 "역사적 비극 무게 못 헤아려" [전문]

마이데일리
영화 '암살자(들)' 주연 배우들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영화 '암살자들'의 탄흔 티켓으로 논란을 빚은 메가박스가 공식 사과하고 남은 수량을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메가박스는 4일 공식 입장을 내고 영화 '암살자(들)' 굿즈 논란과 관련해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은 개봉 당일 대부분 소진됐으며 남은 수량은 고객 증정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된 '암살자(들)' 굿즈는 메가박스가 실제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증정하는 '오리지널 티켓'이다. 메가박스가 자체 기획하는 소장용 굿즈로, 2019년 시작돼 영화 팬들에게 꾸준히 제공돼왔다.

메가박스는 제작 경위에 대해 "당사의 '오리지널 티켓'은 관람 고객께 무상 제공되는 굿즈로 모든 제작 과정은 배급/제작사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의 경우는 일정이 촉박해 담당자들이 영화를 미리 보지 못한 상태에서, 배급/제작사와 협의 하에 제공받은 한정된 이미지만으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중 장면과 포스터 이미지를 활용해 해당 영화의 성격과 내용을 부각하려 했으나,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지닌 엄중함과 무게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그리고 사건 당시 아픔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메가박스는 "향후 오리지널 티켓 제작 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사회적/윤리적 영향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메가박스는 굿즈 제작을 비롯한 모든 대외 활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이며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 / 메가박스

해당 티켓은 1974년 8·15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당시 기념식장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에 총탄 자국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면 탄흔이 드러나는 형태로 제작됐다.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 가능성을 추적하는 영화다.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극 중 일부 설정을 두고 정치권과 관련 단체 등에서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굿즈를 '패륜 굿즈'라고 지칭하며 전량 폐기와 메가박스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과 이기인 개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등도 굿즈 디자인을 비판했다.

다만 이러한 논란과 별개로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지난 3일까지 누적 관객 수 204만5495명을 기록하며 개봉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 이하 메가박스 임직원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 전문

메가박스가 영화 <암살자(들)> 굿즈 이슈와 관련해 입장을 밝힙니다.

당사의 ’오리지널 티켓‘은 관람 고객께 무상제공되는 굿즈로 모든 제작 과정은 배급/제작사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됩니다.

이번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의 경우는 일정이 촉박해 담당자들이 영화를 미리 보지 못한 상태에서, 배급/제작사와 협의 하에 제공받은 한정된 이미지만으로 제작됐습니다.

극중 장면과 포스터 이미지를 활용해 해당 영화의 성격과 내용을 부각하려 했으나,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지닌 엄중함과 무게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그리고 사건 당시 아픔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암살자(들)> 오리지널 티켓은 개봉 당일 대부분 소진됐으며, 남은 수량은 고객 증정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전량 폐기할 예정입니다. 또한 향후 오리지널 티켓 제작 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사회적/윤리적 영향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메가박스는 굿즈 제작을 비롯한 모든 대외 활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메가박스중앙(주)

임직원 배상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암살자(들)' 탄흔 티켓, 남은 수량 전량 폐기…메가박스 "역사적 비극 무게 못 헤아려" [전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