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우리가 무가 하나 더 많다. 그러면 3경기차로 만나면 우리가 1위다.”
KT 위즈의 5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이 임박했다. 지난달 29~30일,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싹쓸이하며 매직넘버를 5개로 만들었다.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3경기차. KT가 7경기, 삼성이 8경기를 남긴 상황서, 점점 KT에 유리한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변수는 맞대결이다. 두 팀은 7일 수원에서 1경기, 11~12일 대구에서 2경기를 갖는다. KT 이강철 감독은 8월 말 대구 3연전 중 2경기가 취소된 뒤 이미 KBO가 삼성과의 대구 2경기를 잔여일정의 제일 마지막에 넣을 것으로 예상했고, KBO는 실제로 두 팀의 맞대결을 가장 마지막에 배치했다.
이강철 감독의 예상대로 KT의 마지막 3경기는 삼성과의 3경기다. 그는 이번 광주 KIA 3연전서도 “우리가 무가 하나 더 많다. 그러면 3경기차로 만나면 우리가 1위”라고 했다. 현행 승률계산 방식에 따르면 5할 이상이면 무가 많은 팀이 적은 팀보다, 5할 이하면 무가 적은 팀이 많은 팀보다 유리하다.
KT는 84승49패4무, 삼성은 81승52패3무다. 지금 딱 3경기 차. 실제 KT의 매직넘버 소멸시점은 두 팀의 맞대결 이전일 수도 있고, 맞대결 중일 수도 있다. 아니면 아예 소멸이 안 되고 삼성이 대역전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다.
10개 구단은 3~5일에 동일팀과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KT는 롯데 자이언츠와 수원에서, 삼성은 두산 베어스와 대구에서 각각 일전을 치른다. 이강철 감독은 제레미 비슬리, 김진욱 등 이미 롯데전 선발투수들을 예상하면서 “요즘 롯데가 제일 무섭다”라고 했다. 실제 롯데는 최근 경기력이 다소 개선된 모습이다.
KT가 이번 3연전서 자력으로 매직넘버를 2개 정도 줄이고, 삼성과 맞붙는 두산으로부터 도움을 받으면 7일 수원 맞대결서 매직넘버를 완전히 소멸할 수도 있다. 또 6일에는 KT의 경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고, 삼성은 KIA와 광주에서 맞붙는다. 이강철 감독은 “(키움 6일 경기 선발투수)안우진이 나올 수 있다”라고 했다.
결국 KT로선 삼성과의 7일 맞대결 이전에 삼성이 상대하는 두산, KIA의 도움을 받으면 금상첨화다. 여기서 KT가 연패에 빠진다면 KT의 매직넘버 소멸은 삼성과의 마지막 3경기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KT는 올해 삼성에 4승9패다. 삼성을 만나면 좀 꼬였다. 때문에 이강철 감독은 되도록 삼성과의 마지막 3경기 이전에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두산과 KIA도 갈 길이 멀다. 두산은 KIA의 4위 자리를 노린다. 또한, 4위 KIA는 LG 트윈스와 3위 다툼을 하고 있다. 삼성이 승수를 쌓는다는 보장이 없다. 물론 KT 역시 롯데와 편안한 경기를 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 분명한 건 이번 개천절 3연전이 끝나면 1위 싸움의 흐름이 어떤 방식으로든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KT는 삼성과의 편안한 3연전을 원하고, 삼성은 대역전극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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