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의 품격' 구자욱 고통 속 출전 강행, 모든 것은 팀을 위해…"고참이고 주장이니까"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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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욱이 9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투혼이다.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 고통 속에 출전을 강행한다.

올해 구자욱은 구자욱이다. 후반기 타율 0.400(150타수 60안타)으로 펄펄 날고 있다. 시즌 성적은 106경기 143안타 14홈런 82득점 93타점 타율 0.362 OPS 1.003이다.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타율 0.351)를 제치고 타율 1위다. 커리어 첫 타격왕을 노린다.

변수가 생겼다. 12일 훈련 도중 담이 강하게 왔다. 부위는 왼쪽 등이다. 어깨 하단도 담으로 불편한 상태. 타격에 큰 영향을 주는 부위다.

담 증세로 12-13일 LG 트윈스전을 쉬었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구자욱 없는 2경기를 모두 내줬다.

15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 구자욱이 돌아왔다. 확실히 타석에서 영향이 있어 보였다. 앞선 세 타석은 2루수 땅볼-볼넷-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결정적 순간 빛났다. 팀이 2-3으로 밀리던 8회 1사 1, 2루에서 중전 안타를 뽑았다. 삼성은 구자욱의 안타에 힘입어 대거 5득점, 7-3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구자욱이 9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구자욱(왼쪽)과 르윈 디아즈가 9월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포옹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구자욱은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도 3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은 아직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고 상태를 전했다.

이어 "본인이 안 나가면 계속 게임을 진다. 본인도 힘들어했을 것이다. 100%는 아닌데 고참이고 주장이니까 의지와 책임감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2위' 삼성은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 '1위' KT 위즈와 2경기 차다. 승차 없는 초접전을 벌이고 있었지만, 구자욱이 빠진 2경기에서 패배해 간극이 벌어졌다. 구자욱이 정상이 아닌 상태에도 경기에 나서는 이유다.

전날 8회 안타에 대해선 "마지막 타석에 중요한 안타를 쳐줬다. 이런 선수들은 중요할 때 항상 쳐준다. 자욱이가 분명히 라인업에 들어가야 한다.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니까"라고 강조했다.

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구자욱의 투혼은 보답을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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