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정우만 박재현 공백을 메우나.
KIA 타이거즈가 지금부터 2주간 김도영과 박재현 공백을 잘 메워야 한다. 김도영 공백은 변우혁과 박민이 합심해서 메워야 한다. 박재현 공백은 이미 박정우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최근 타격감이 좋아서 외야에서 지분이 높아졌다.

그런데 박정우가 7경기를 모두 책임진다는 보장이 없다. 또 다른 대안도 있다. 신인 외야수 김민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26년 3라운드 30순위에 뽑혔다. 외야수가 3라운드에 뽑힌 것 자체가 실링이 높다는 뜻이다.
5월20일에 1군에 등록돼 하루도 빠짐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62경기서 46타수 13안타 타율 0.283 6타점 21득점 15도루 장타율 0.435 출루율 0.327 OPS 0.762 득점권타율 0.250이다. 현재 대주자 1순위다. 스피드만 보면 김도영에게 크게 안 뒤진다는 평가다.
그런데 잠재력만 보면 대주자를 하기에 아깝다는 얘기가 구단 내부에서 일찌감치 나왔다. 지금은 팀 사정상 대주자, 대수비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김민규에게 장기적으로 주전 한 자리를 차지할 기회를 줄 필요도 있다고 바라본다. 공수주 토털 패키지라고 바라본다. 우타자라서 더 매력적이다.
장기적으로 김호령을 중심으로 박재현과 김민규가 외야를 꾸려 나가면 이상적이라는 얘기를 한 적도 있었다. 세 사람이 김도영과 함께 상위타선을 구성하면 득점루트가 다양화될 수도 있다. 물론 김민규가 주전으로 자리잡는다는 전제 하에 나온 얘기지만, 박재현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한 명 더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다.
그런 김민규는 지금부터 2주간 출전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왼손 선발투수가 나오면 전략적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의 경우, SSG 선발이 우완 김민준이어서 벤치에 대기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KIA는 이날 무려 5명의 선수가 1군에 새롭게 등록된다. 국가대표 3인방(김도영, 박재현, 성영탁) 외에도 오선우와 홍건희가 1군에서 말소됐다. 대신 합류할 선수들 중에서 외야수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김민규의 출전시간이 확 늘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여전히 대주자로서의 가치도 크기 때문이다. 또한, 3위 다툼의 클라이맥스에 접어든 이 시점서 미래를 위한 테스트를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부터 2주는 김민규의 향후 주전 외야수 도약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다. 김민규로선 잃을 게 없다.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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