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중국을 누르고 아시아선수권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상의 퍼포먼스를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한국은 10일 일본 후쿠오카의 기타큐슈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중국을 만나 3-1(17-25, 25-21, 25-22, 29-2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 랭킹 25위 한국이 32위 중국을 꺾고 포효했다.
앞서 한국은 조별리그 C조에서 2승 1패(승점 7) 기록, 총 12개 팀 중 4위의 성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최종 성적에 따라 1위 일본, 2위 이란, 3위 태국, 4위 한국, 5위 중국에 이어 6위 호주, 7위 대만, 8위 인도가 함께 했다. 크로스 토너먼트로 8강이 펼쳐진다. 4위 한국은 5위 중국과 한판 승부에서 웃었다. 1위 일본과 8위 인도는 11일 맞붙는다. 한국은 일본-인도전 승자와 4강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2028 LA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그만큼 각국에서는 최정예 멤버로 팀을 꾸렸다. 세계랭킹 6위 일본도 마찬가지다. 앞서 한태준(우리카드)과 정한용(대한항공)은 “일본과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일본의 이시카와 유키, 다카하시 란 등과 직접 겨뤄볼 수 있는 기회다. 대표팀의 ‘에너자이저’ 임재영(대한항공)도 “강팀을 만나도 기죽지 않는 게 중요하다. 같은 배구 선수들이다. 팀 안에서 제 몫만 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4강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 한일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을 만난 한국은 아포짓 임동혁(대한항공)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조별리그 도중 허리 통증으로 휴식을 취했던 임동혁이 돌아왔다. 동시에 허수봉(현대캐피탈)이 제 포지션인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섰다. 세터 한태준과 아웃사이드 히터 임재영(대한항공), 미들블로커 이상현(우리카드)과 차영석(KB손해보험),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이 함께 했다.
중국에서도 V-리그 데뷔 예정인 아포짓 장추안(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왕빈(삼성화재)을 선발로 기용했다.
한국은 득점원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2004년생 세터 한태준은 5명의 공격수들을 모두 살렸다. 2세트부터 이상현, 차영석 속공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주춤하던 임동혁까지 결정력을 끌어 올렸고, 허수봉과 임성진도 동시에 맹공을 퍼부었다. 코트 위 모두가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1세트를 내준 뒤에도 흐름을 뒤집을 수 있었던 이유다. 4세트 24-24에서도 이상현 속공으로 포효했다.
허수봉과 임동혁은 나란히 21점씩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빠른 발을 드러낸 이상현도 14점을 선사했고, 교체 투입된 임성진도 11점을 기록했다.
한편 같은 날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태국은 호주와 8강전에서 패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1세트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1점 차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던 9-10에서는 상대 블로킹을 완벽히 따돌린 한태준의 토스와 허수봉의 백어택 성공으로 10-10 균형을 맞췄다. 이상현의 연속 블로킹으로 14-13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내 수비 이후 동작이 매끄럽지 않았다. 반격 기회를 내주며 14-16이 됐다. 임동혁 공격마저 불발되면서 15-18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16-21로 끌려간 한국. 결국 임재영을 빼고 임성진을 투입했다. 16-22에서 임성진이 상대 장추안 앞에서 공격 득점을 올리며 17-22를 만들었다. 반격 상황에서 허수봉이 백어택을 시도하면서 라인을 밟았다. 17-23이 됐다. 네트터치 이후 임성진의 공격이 장추안에게 가로막히면서 1세트를 내줬다.
심기일전한 한국은 2세트 초반 막강한 서브와 공격력을 드러냈다. 6-4로 앞서갔다. 한국의 블로킹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임동혁이 왕빈 앞에서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10-7이 됐다. 왕빈 공격 아웃으로 11-7까지 달아났다. 중국은 바로 장추안을 빼고 원쯔화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한국의 아포짓 임동혁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15-14에서 임동혁이 랠리 매듭을 짓고 16-14를 리드를 이끌었다. 이내 왕빈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16-16 동점이 됐다. 임성진이 펑스쿤 서브에 당했다. 16-17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왕빈이 한태준 앞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임성진도 상대 3인 블로커 앞에서 공격으로 1점을 만회하며 17-18 기록, 임성진이 원쯔화 공격을 가로막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허수봉 백어택까지 득점으로 연결됐다. 19-18로 달아난 한국이 탄력을 받았다. 차영석이 서브를 받고 공격까지 성공시켰고, 임성진 서브 득점으로 21-19가 됐다. 임동혁 공격으로 22-19를 만든 한국이 다시 임동혁 마무리로 23-20, 허수봉까지 득점포를 가동하며 24-20 승기를 잡았다. 24-21에서 이상현 속공으로 2세트를 마쳤다.

3세트 흐름을 이어갔다. 차영석 서브 득점에 이어 허수봉의 쳐내기 공격이 가까스로 아웃이 됐다. 이상현의 속공도 위협적이었다. 7-4 우위를 점했다. 계속해서 한태준-이상현의 호흡이 빛났다. 속공으로 상대 허를 찔렀다. 플레이 완성도를 높여가는 선수들도 웃기 시작했다. 2점 차로 앞서갔다. 차영석까지 철벽 블로킹을 세웠다. 펑스쿤 속공을 가로막고 16-13을 만들었다. 이상현 서브 득점을 더해 17-13이 됐다.
17-15에서는 임성진이 해결사로 나섰다. 18-15로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임성진 블로킹 성공으로 19-15 기록, 19-17에서는 작전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다. 왕빈 서브 범실로 20-17 기록, 차영석 속공으로 21-18 점수 차를 유지했다. 허수봉 반격 성공으로 22-19, 이상현 속공으로 23-20 앞서갔다. 한국이 먼저 25점을 찍고 세트 스코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 한국의 임동혁이 장징인 공격을 가로막고 2-1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임동혁 서브 득점으로 4-2 기록, 라이트 백어택까지 성공시키며 6-4를 만들었다. 다시 1점 차 승부가 펼쳐졌다. 그것도 잠시 허수봉이 여유롭게 공격을 처리하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고, 임성진 단독 블로킹으로 13-11로 달아났다.
계속해서 한국은 허수봉 서브 득점으로 15-11로 흐름을 이어갔다. 허수봉 백어택으로 16-13 기록, 비디오 챌린지 요청으로 1점을 가져오면서 17-14가 됐다. 이내 연속으로 득점을 내주면서 17-18 역전을 허용했다. 수비 이후 반격 과정에서 임성진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17-19가 됐다. 한국은 최준혁을 투입했다. 임동혁 공격 성공으로 1점을 만회한 한국이 19-18 기록, 허수봉 연속 득점으로 20-19를 만들었다. 코트 위 팀워크가 빛났다. 이후 21-21에서 주심의 최초 판정은 임동혁 공격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챌린지로 상대 블로커의 안테나 터치를 잡아냈다. 22-21로 달아난 한국은 상대 반격 상황에서 속공 득점을 내주면서 22-23 기록, 이상현 속공으로 맞불을 놓으며 23-2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4-23 이후 듀스 접전 끝에 한국이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