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지만 든든한 지원군이 왔다. 바로 에밋 시한이다.
시한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 앤젤레스에 위치한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6-3으로 승리하면서 시한은 시즌 5승(8패)째를 수확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타자 헥터 로드리게스를 삼진 처리했지만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삼진과 뜬공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삼진 2개를 솎아내며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에는 땅볼 유도 능력이 돋보였다. 땅볼 2개를 유도해내며 세 타자로 요리했다.
시한은 계속해서 순항했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데 라 크루즈를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살 스튜어트를 중견수 뜬공, JJ 블러데이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삼진-뜬공-땅볼로 매조졌다. 5회말 마침내 타선이 응답했다. 안타와 사구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미겔 로하스가 친 땅볼 타구를 3루수가 송구 실책을 저질러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한 역시 6회 흔들렸다. 안타 2개를 헌납해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데 라 크루즈를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스튜어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가 됐다.
시한은 여기까지였다. 알렉스 베시아와 교체됐다. 베시아는 블러데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내면서 시한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시한은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을 세웠다. 6월 29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약 석달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시한은 2021년 드래프트 6라운드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2023년 빅리그에 데뷔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4.92로 가능성을 보였다. 2024년엔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부분 파열로 한 시즌을 날렸다.
2025년 돌아와 6승 3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고,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20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5.29로 부진했다. 지난달 4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의 부상 이탈로 19일 불펜 요원으로 승격됐지만 등판 기회 없이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마이너리그서 재조정에서 나섰다. 트리플A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0으로 반등했고, 이날 다시 콜업됐다.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하며 승리의 기쁨까지 맛봤다.
경기 후 시한은 "비교적 중압감이 적은 환경에서 이것저것 테스트하며 교정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만의 투구 폼을 확실히 다지는 것, 등판 일주일 전에 철저히 준비해서 마운드에 올라 타자와 승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했다. 오늘 그게 잘 이뤄졌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트리플A에서 재조정을 한 것이 자신감을 키웠다. 그는 "오늘 느낌이 괜찮았다"면서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느낌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한은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시한은 다시 로테이션에 남는다. 다음 등판은 14일이 마이애미전이다"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