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을 소환했고, 22년 전 추억을 소환했다…KIA 턱수염 에이스 KKKKKKKKKK “(곽)도규에게 고맙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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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곽)도규에게 고맙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아담 올러는 지난 4일 광주 KT 위즈전서 6⅔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기에 충분했지만, 7회 위기서 2점을 내줬다. 또 타선이 그때까지 터지지 않으면서 승리요건을 갖추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올러는 이날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기록했다. 최원준, 김현수, 안현민, 샘 힐리어드 등으로 이어지는 KT 상위타선은 특히 굉장히 까다롭다. 그런 1위 KT 타선을 상대로 올러가 압도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은 기본적으로 투수에게 삼진을 많이 잡는 능력이 필수이고, 또 운도 좀 따라야 한다. 아무리 탈삼진 능력이 좋아도 9명의 선발타자에게 골고루 1개 이상을 잡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KIA의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은 2004년 10월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서 이동현이 달성한 뒤 무려 22년만에 나왔다. 선동열 3회, 이대진 2회, 이동현 1회를 달성했다. 역대 구단 외국인 에이스도 누구도 이걸 해내지 못했다. 올러가 구단 진기록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리그 전체로 봐도 잘 나오는 기록이 아니다. 역대 46차례만 나왔다. 최근 기록은 2025년 9월23일에 SSG 김건우가 인천 KIA전서 달성했다. 1년 전 KIA는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의 희생양이 됐지만, 이번엔 주인공이 됐다.

올러는 150km대 초~중반의 포심과 슬러브, 슬라이더와 커브를 보유했다. 좋은 구위와 함께 공의 무브먼트가 좋다. 7월 장기휴식 이후 3경기 연속 흔들렸지만, 이후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17이다. 원래의 올러로 완벽하게 돌아왔다. 김태군 효과이기도 했지만, 한준수와의 호흡도 좋았다.

올러는 “어려운 경기였는데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KT 타선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모든 타자, 모든 카운트에 최고의 집중력으로 투구했다. 7회를 마무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게 되어 아쉬웠고 잘 마무리해준 (곽)도규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올러에겐 7회 2사까지 잘 잡고 장진혁과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준 게 좋지 않았다. 대타 김상수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 그래도 곽도규가 추가실점을 막아주면서 대역전극의 발판을 닦았다.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가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올러는 “올해 KT를 처음 만났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더욱 (김)태군의 리드를 믿었다. 태군은 평소보다 더 공격적인 리드를 가져갔다. 그 리드대로 던져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상대팀은 작전도 잘 활용하는 팀이고 장타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출루를 최대한 억제하려고 했다. 어려운 카운트라도 상대 배트를 끌어낼 수 있는 유인구를 적절히 섞었다. 그 결과로 선발 타자 전원 탈삼진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이 따라왔다고 생각한다. 2실점을 했지만 오늘은 스스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남은 시즌 등판하는 모든 경기에서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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