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 사토시는 왜 1루로 질주했나…미야지 왜 바꿨나 소리 들었는데 대반전 만들었다 "이보다 좋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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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사토시와 디아즈가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드디어 삼성 라이온즈의 결단이 빛을 보는 것일까. 미야모리 사토시가 KBO리그 입성 후 첫 세이브를 따냈다.

당초 삼성의 아시아쿼터는 미야지 유라였다. 최고 158km/h의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 하지만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발을 잡았다. 결국 36경기 무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의 성적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대신 사토시를 영입하게 된 것.

사토시는 삼성의 승부수였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만큼 강력한 구위를 지닌 투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사토시의 첫인상은 충격이었다. 데뷔전인 8월 12일 KIA 타이거즈전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어 14일 한화 이글스전 ⅔이닝 4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19일 SSG 랜더스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20일 SSG전 ⅔이닝 1실점으로 다시 고개를 떨궜다. 첫 4경기 평균자책점은 18.90이다.

반전을 만들었다. 8월 26-27일 키움 히어로즈전 연속 무실점을 달렸다. 이어 9월 3일 롯데 자이언츠전 1⅓이닝 무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 첫 멀티 이닝 무실점이라 더 의미가 크다.

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최근 박진만 감독은 "매번 이야기하는데 구위는 좋다. 제구도 들쭉날쭉 안 한다. 안정감이 있다"며 "적응력이라고 생각한다. 몇 게임 하다 보니 한국에 적응해가고 있다. 두 게임 정도 여유 있는 점수 차에서 나가긴 했지만,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이다"라고 사토시를 감쌌다.

결정적 순간 사토시의 진가가 나왔다. 사토시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팀이 4-3으로 앞선 연장 1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이미 삼성은 마무리 김재윤을 포함해 투수 6명을 소모한 상황. 사토시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다.

첫 타자 신민재는 우익수 뜬공 처리. 이어 박해민에게 기습 번트에 이은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2루수의 송구까지 빗나가며 1사 2루 위기에 처했다.

다음 상대는 최고의 외인 타자 오스틴 딘. 사토시는 힘 있는 직구로 오스틴을 3루 땅볼로 잡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4번 타자 송찬의와 승부. 초구 슬라이더를 송찬의가 때렸다. 투수 정면 타구. 사토시는 침착하게 포구했고, 1루를 직접 찍고 승부를 끝냈다. 삼성의 4-3 승리. 사토시는 한국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사토시가 연장 12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사토시와 디아즈가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6년 9월 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삼성 사토시와 강민호가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종료 후 사토시는 삼성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최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아웃에 대해서는 "투수 앞 땅볼이 날아왔을 때는 정말 심장이 철렁했다. 공을 잡은 순간 '무조건 내가 직접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있는 힘껏 대시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KT 위즈가 패배, 삼성은 다시 0.5경기 차 1위로 올라섰다. 사토시는 "오늘 정말 값진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이 흐름이 팀의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 믿고 있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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