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이혼숙려캠프'로 얼굴을 알린 박민철 변호사가 18년간 몸담았던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다.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박민철 변호사의 미치고'에는 '김앤장 퇴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박민철 변호사가 오랜 직장 생활을 마무리하고 동료들과 작별하는 과정이 담겼다.

박민철 변호사는 "매일 아침 광화문으로 출근한 지 22년째, 김앤장으로 출근한 지 18년째 되는 해 더 이상 아침에 이곳으로 출근하지 않게 됐다"며 퇴사 소식을 직접 전했다.
오랜 시간 몸담은 곳을 떠나는 만큼 아쉬움도 컸다. 그는 김앤장과의 이별에 대해 단순히 직장을 옮기는 차원을 넘어 "내 인생 아주 많은 부분과의 이별"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김앤장 TMT팀에 합류한 것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로 꼽으며 동료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 송별 자리에서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함께 근무했던 후배 변호사들 역시 "박민철 변호사님 같은 분은 다시 없을 것 같다", "변호사 같지 않은 변호사이면서 가장 변호사스러운 변호사"라며 그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박민철 변호사는 퇴사 당일 후배들은 물론 건물 환경미화원과 식당 조리원 등 평소 마주쳤던 이들에게도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이후 광화문 일대를 걸으며 18년간의 직장 생활을 되돌아봤다.
퇴사 후에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로펌을 꾸릴 예정이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다른 조직으로 옮기는 대신 독립을 선택했다.

그 이유도 솔직하게 밝혔다. 박민철 변호사는 "남 얘기가 듣기 싫다"며 "남의 지시나 지침에 맞춰서 하는 게 어려운 시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22년 차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는 것.
향후 주력 분야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오랜 기간 담당했던 TMT 분야보다는 최근 활발히 맡고 있는 이혼 사건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와 일반 사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기업 옆이 아니라 사람 옆에 서고 싶었다"는 생각도 전했다.
독립 변호사로 시장에 나서는 부담감도 숨기지 않았다. 박민철 변호사는 변호사가 아무리 최선을 다하더라도 사건의 결과까지 모두 통제할 수는 없다며,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의뢰인과 어떻게 신뢰를 쌓아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선을 다한다는 건 당연히 전제돼야 한다"면서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의뢰인이 충분히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운'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박민철 변호사는 복권이나 경품 추첨 등에서는 유독 운이 없었다면서도 시험이나 일과 관련해서는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신의 운이 개인적인 재테크보다는 의뢰인들의 사건과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에 따라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방송 활동 역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개업을 준비하던 시기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제안을 받았고, 방송 이후 인지도가 한 단계 높아졌다며 "방송 일도 운이 좋다"고 말했다. 새롭게 시작한 유튜브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민철 변호사는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 이혼 위기에 놓인 부부들의 법률 상담을 담당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난감한 상황에서도 의뢰인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모습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극한직업 변호사'라는 캐릭터를 얻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미운 우리 새끼', JTBC '아는 형님', KBS2 '말자쇼'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의 폭을 넓혔다.
18년간의 김앤장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박민철 변호사가 이혼·엔터테인먼트 사건을 중심으로 개인 로펌과 방송 활동까지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그의 홀로서기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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