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수 앞 타구로 2루를 노려? 폼 얼마나 좋은지 감도 안 온다…박진만도 화들짝 "도파민이 막 생기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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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이 8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마치고 팬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김영웅이 8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타격을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이 최근 살아나고 있다. 지난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매 경기 안타를 때려냈다. 최근 4경기 성적은 타율 0.389(18타수 7안타)다.

김영웅은 지난 26일 "(구)자욱이 형이 어제(25일) 첫 타석 보고 '그렇게 공 보지 말고, 눈치 보지 말고 그냥 자신 있게 돌려'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이어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보니 (타석에서 삼진으로) 그냥 물러나면 안 되지 않나. 그게 저를 경직되게 만들었다. 고참 형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하기도 했고, (경직된 몸과 마음도) 풀렸다"며 상승세의 비결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쭈뼛쭈뼛하면 궤도가 작아진다. 그러다 보니 이도저도 안 된다. 김영웅은 (방망이) 헤드를 잘 이용해서 치는 타자다. 삼진을 먹더라도 앞 스윙이 생겨야 좋은 타구가 나오고 타이밍이 생긴다. 그런 부분에서 많이 좋아졌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있냐, 컨디션이 좋냐 이게 영향이 엄청 크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그런 영향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분위기가 좋고 결과가 나오면 분위기를 탈 선수가 많다. (김)영웅이도 그중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웅이 8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2루타를 만들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김영웅이 8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2루타를 만들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영웅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왔다. 29일 대구 KT 위즈전. 팀이 2-0으로 앞선 4회 주자 없는 2사. 김영웅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와 중견수의 거리가 있었다. 김영웅은 과감하게 2루로 질주, 2루에서 세이프를 만들었다. 수영하듯 몸을 비틀어 상대의 태그를 피했다. 비디오 판독에도 원심이 유지됐다.

30일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의 2루타를 보고) 저도 깜짝 놀랐다"며 껄껄 웃었다.

그러더니 "젊은 선수들은 한 번 분위기를 타면 질주 본능이 있나 봐요. 이전 타석에서도 자신감이 있더라. 영웅이가 전에 페이스가 떨어졌고 위축이 되어 있었다. 요즘 타격 페이스가 점점 올라가면서 뭔가 도파민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막 질주하나"라고 선수를 칭찬했다.

김영웅은 분위기를 타면 가장 무서운 선수다. 대표적인 예가 작년 한화 이글스와의 플레이오프다. 5경기에서 16타수 10안타 3홈런 5득점 12타점 타율 0.625 OPS 2.089를 기록했다. 4차전 연타석 스리런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은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29경기를 남겨둔 상황. 2위 KT 위즈와 승차는 단 0.5경기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인데 김영웅의 부활은 반갑다. 타선의 마지막 퍼즐이기 때문.

김영웅(좌)과 박진만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영웅의 질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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