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에 아내 태우고, 만취해 주차 차량 들이받고 ‘쿨쿨’…운전자는 해병대 대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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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 2사단 소속 A대령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차 안에서 잠들었다가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채널A 방송화면 캡처
[뉴스밸런스 = 김성호 기자] 현직 해병대 대령이 만취 상태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차 안에서 잠들었다가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28일 채널A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해병대 2사단(청룡부대) 소속 A대령을 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전방 부대인 해병대 2사단은 서울의 관문인 강화도와 김포를 철통같이 방어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A대령은 지난 22일 새벽 3시쯤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를 낸 뒤 차량에서 잠이 들었다가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음주측정 결과 당시 A대령은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대령은 사고를 낸 뒤 20분이 지나도록 차에서 내리지 않았으며, 당시 차량 뒷좌석에는 그의 아내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을 군사경찰로 이첩할 예정이다.

해병대 측은 “A대령은 당시 휴가 중이었으며 이번 주까지 휴가”라며 “해당 사건이 이첩되면 (A대령을) 법과 절차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오물풍선 등으로 군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군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일에는 북한이 2차 오물풍선을 날려 보낼 당시 참모들과 음주 회식을 한 육군 제1보병사단장이 보직 해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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