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주주환원 ‘실망 매물’…코스피 3% 급락해 67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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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3% 넘게 급락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99포인트(3.12%) 내린 6696.9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1.88포인트(0.46%) 내린 6881.0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6656.07까지 밀리며 3.72% 하락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6875억원, 기관은 1조291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3조3192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다.

이날 증시를 짓누른 것은 삼성전자와 삼성 계열주의 급락이었다.

지난 21일 삼성전자의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감에 코스피가 6900선을 회복했지만, 실제 발표된 정책이 높아진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앞서 SK하이닉스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에도 이에 버금가는 강도 높은 환원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소각과 관련해 시장이 기대한 수준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식었다. 장중 삼성전자는 8% 넘게 급락했고 삼성생명도 10% 이상 밀렸다.

삼성물산(-7.84%), 삼성화재(-3.78%) 등 다른 삼성 계열주도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3.41%)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과 관련해 전략적 모호성을 택하면서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현금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잉여현금흐름(FCF) 기준 환원 방식에서 목표 자본구조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밤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간 점도 국내 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기업 조달비용 증가와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1.39포인트(1.42%) 오른 813.3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17억원, 2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6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382.4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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